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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여류: 김정희 박일순 신옥주 이경희 (김종영미술관)

by 통통돈까스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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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女流): 김정희 박일순 신옥주 이경희

2021.01.14 ~ 2022.03.06

김종영미술관 신관 사미루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김종영미술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2길 30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여성 중진 조각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조각이라는 장르에서 여성 작가를 만나는 기회는 많지 않은데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작가님들의 작품을 한번에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박일순 ]

나는 오늘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에서 두근거리른 가슴으로 빈 벽을 바라본다.
아름다움의 원형...
나의 기도는 늘 그곳으로 향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었는지
이미 지나쳐 버렸는지조차 알 수 없는 그 비밀스러운 근원을 찾아 헤매고 서성인다.
설령 그 정점에 이르지 못한다 하여도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유영하며 즐기는
사물과의 내밀한 교감...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 않은가?

- 박일순 -

 

[ 이경희 ]

인간은 존재하기 위하여 집을 짓고 사물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사물들도 시간을 살아낸다, 사물성을 가진 우리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나름의 
방식으로 삶의 흔적을 기억하고, 공간을 장소로 만든다.
사물의 체화한 시간(On time mapped by thigs)과 작품이라는 사물 속에서
깃들여진 장소를 생각한다.

- 이경희 -

 

[ 신옥주 ]

버려지지 않는 것들...
이들은 다시 만나 열로 녹아 연결되고 떨어지며 무한공간으로 한 몸이 되어간다.
기도하는 마음의 흙덩이는 주물로 바뀌어 녹으면서 지평으로 퍼진다.
빛바랜 판지를 벗겨내고 덧붙이며 더음어간다.
너에게로
- 2022년 1월 담양에서 신옥주 -

 

[ 김정희 ]

이번 전시를 통하여 현대사회에서 멀어지는 인간의 본성과 주체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인간의 모습과 자연의 모습을 통한 인간 본성의 회복과 사유의 영원성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
예전의 작업에서 공간과 자연의 독해를 통한 해석에 집중했다면 이번전시를 통해 인간의
심적 통찰을 통해 자연과 공간을 인간과 서로의 영역에 응용하여 대립면을 긴장시키고
그 경계에서 모호함과 두려움을 통한 더욱더 큰 가능성을 보려고 한다.
- 김정희 -


< 전시 소개 >

2022년 첫 전시로 네 분의 중진 조각가를 초대하여, <女流>전을 마련했습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네 분의 초대 작가는 모두 여성 중진 작가입니다. 동시에 한국 조각미술의 여류의 2세대라 할 수 있는 조각가들입니다. 조각이라는 분야는 흔히들 노작(勞作: ‘힘’을 들여 조각함) 의 결과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역사적으로 특히 남성적이면서도 폐쇄적인 장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시류를 가지게 된 것에는 사회적인 움직임도 있었지만 그 길을 개척한 선구자들의 역량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길고 긴 조각이란 장르의 역사 속에 여성으로서의 치열한 시도와 결과를 다시 한번 조명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이번 전시는 특별합니다. 이번 전시에 함께한 여류 조각가들의 작품을 보면 성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 넘치며 깊고 진지합니다. 또한 그들이 걸어 온 발자취는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또 교육자로서 지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현대조각의 장르를 이끌었습니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알파‘맘’이라는 새로운 여성상이 등장하며, 여성의 사회적 역할도 확대되었습니다.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네 분은 온전히 ‘작가’로, ‘교육자’로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女流’의 원래의, 시대적 개념을 극복하고 현세대의 ‘女流’를 제시한 작가들입니다.

출처 : 김종영미술관

 

김종영미술관 KIM CHONG YUNG MUSEUM

http://kimchong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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