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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이상남 개인전: 감각의 요새 (PKM갤러리)

by 통통돈까스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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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남 개인전: 감각의 요새

SANG NAM LEE: The Fortress of Sense

2022.03.17 ~ 2022.04.16

PKM갤러리 본관, 별관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PKM갤러리 PKM gallery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화요일 ~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관)

이상남 작가님은 문명권이 남긴 도상과 부호들을 수집해왔는데요. 그 이미지들을 곱씹어 만든 수백 개의 조형 기호들을 특유의 화법으로 평면 위에 구상해왔습니다. 칠하고 갈아내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화지만 입체적이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며, 정적인 동시에 리듬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층에는 PKM갤러리에서 출판한 책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전시 소개 >

이번 작품전에서는 가로 3.8미터 길이의 대형 회화 작업을 포함, 작가의 완숙기 기량이 녹아 든 대작 위주의 신작 회화들이 갤러리 전관에 걸쳐 소개된다.

이상남은 인간 문명이 남긴 도상과 부호들을 수집하고, 그 이미지들을 '곱씹어' 만든 수많은 기하학적 조형 기호들을 구성·조합하여 유니크한 ‘추상 풍경’을 만들어 낸다. 칠하고 갈아내기를 50-100회 반복하는 수행적인 과정을 통해 완성된 그의 인공 추상 회화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고 있는 21세기 우리의 삶 자체를 투영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상남은 컬러가 보다 풍성해지고 공간감이 더욱 깊어진 미발표 신작들을 선보인다.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작가의 내부에 축적된 감각이 캔버스 혹은 나무 패널이라는 봉인된 물성과 끊임없이 만나서 보다 폭발적인 결정체를 구현해 낸 것이다.

'… 압축된 감각은 내 앞에 환각의 벽돌 장벽처럼 숨쉴 틈 없이 쌓아 올려진다. 푸코는 당부한다. 대감호(大監護)의 시대는 광인들을 두터운 벽 속에 구금하였지만 그들을 옥죄이던 쇠사슬에서는 ‘해방’시켰다는 모순을 기억하라고. 이상남의 화면에는 억압과 해방이 공존한다. 이곳은 견고하지만 히스테리컬한 매혹적 감각의 요새이다.'

- 출처 : PKM갤러리 정신영(미술평론가)

 

PKM갤러리

https://www.pkm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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