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률 : 왼쪽회화전
Park Kyung Ryul : To Counterclockwise
두산갤러리 서울 DOOSAN Gallery Seoul
무료전시
2020.06.10 ~ 2020.07.11
화요일 ~ 금요일 l 10:30 ~ 20:00
토요일 ~ 일요일 l 10:30 ~ 19:00
박경률 작가님은 자신의 회화를 전형적인 회화로 보지 않고 '조각적 회화'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조각적 회화의 특징인 운동성과 시간성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그리기의 근본적인 의미를 묻는 전시입니다.
그리기를 하는 신체적 움직임이 항상 의도된 형상과 화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연히 만들어낸 기록이자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은 형상적 이미지라고 하는데요.
작품을 자세히 보면서 겹겹이 쌓여 올라간 색과 선, 그리고 도형을 통해 작가님이 그림을 그릴 때의 움직임과 시간을 조금이나마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10여점의 작품 중 녹색을 주요 색으로 사용한 그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을 감상하면서 원, 엑스, 타원 등 도형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작가님은 올해 하반기에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개인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직접 보긴 힘들겠지만 뉴욕전시도 기대됩니다.
6월이지만 요즘 한 여름처럼 너무 더운데요.
포인트로 붉은 색라인이 들어가 있지만 녹색을 통해 한 여름의 초록이 느껴지는 그림이었습니다.
올해 n/a 갤러리에서도 보고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도 작가님의 그림을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 전시소개 >
두산갤러리 서울은 2020년 6월 10일부터 7월 11일까지 박경률의 개인전 《왼쪽회화전 To Counterclockwise》을 개최한다. 박경률은 2019년 공모를 통해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이번 개인전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하고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경률은 자신의 회화를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환영을 담아내는 전형적인 회화로 보지 않는다. 스스로 ‘조각적 회화’라고 말하는 그의 회화는 ‘그리기’라는 행위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서 그는 화면 안에 갇혀 있던 여러 요소들을 외부로 펼쳐놓고 전시장의 바닥, 계단, 벽면, 천장 등 공간적 요소나 빛과 시간 같은 비물질적 요소들 또한 회화의 조건으로 포섭하는 실험을 해왔다.
‘그리기’라는 신체적 행위는 어떤 의도를 전제로 하지만, 빈 캔버스 앞에서 붓질을 하는 작가의 신체적 행위는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우연한 형상을 만들거나, 혹은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서로 다른 예상 밖의 화면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조각적 회화는 물감과 붓이라는 회화적 재료를 통해 신체적 움직임이 우연히 만들어낸 기록이자, 어떤 서사구조의 부분이 아니라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는 형상적 이미지이다. 그리고 이 형상적 이미지를 만나며 관람객들은 그들 앞에 놓인 형상이 만들어진 시간의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안에 담긴 신체의 움직임과 시간성을 유추할 수 있다.
《왼쪽회화전 To Counterclockwise》은 10여점의 작품이, 벽에 그림이 걸려있는 일반적인 회화 전시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회화의 사각 프레임 안으로 복귀한다. 그러면서 박경률은 회화 안에서 재료적 물성과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더욱 집중해, 서사적 회화가 아닌 물질적 회화를 새롭게 탐구하면서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박경률(b.1979)은 홍익대학교 회화과 석사와 첼시예술대학교 순수예술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백아트 서울 (2019, 서울, 한국), Lungley Gallery (2018, 런던, 영국), Madame Lillie Gallery (2017, 런던, 영국), SIDE ROOM Gallery (2017, 런던, 영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경기도미술관 (2020, 안산, 한국), Mine Project (2019, 홍콩), 송은아트스페이스 (2018, 서울, 한국),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7, 서울, 한국), 두산갤러리 서울 (2015, 서울, 한국), 커먼센터 (2014, 서울, 한국),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12, 서울, 한국)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두산갤러리 서울 DOOSAN Gallery Seoul
서울특별시 종로구 33길 15 두산아트센터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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