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백, 권순학 2인전 : 걸으면, 그것이 길이 된다
2022.01.15 ~ 2022.02.20
초이앤라거갤러리
무료 전시
초이앤라거갤러리
수요일 ~ 금요일 12:00 ~ 18:00
토요일 ~ 금요일 11:00 ~ 18:00
전시의 표제인 "걸으면, 그것이 길이 된다"는 프란츠 카프카의 "방랑자여, 길은 없다. 길은 걸음으로써 생긴다"라는 글에서 인용되었다. 전시는 김중백, 권순학 두 작가의 "아무것도 없음(nothing)"에 숨어있는 의미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권순학 작가는 사진 이미지와 설치 작업을 통해 시간의 흔적이 남긴 디테일을 보여주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설치 작품의 형식을 변용하였다. 전시장의 1층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은 김중백의 제주도 화실 벽면을 찍은 사진이다. 이 작업은 작가가 벽의 표면 디테일을 남겨두되 그 이외 모든 것을 배제한-작품이 없는 텅 빈 갤러리 벽을 촬영한-기존한 <History of>연작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작품은 김중백 작가의 창조 활동이 이루어지는 작가의 작업실 한 벽에서, 완성된 작품을 내려놓고 그 부재를 담았다. 작품은 부재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작가의 창작의 흔적은 권순학 작가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권 작가는 의도적으로 피사체와 구도를 제거함으로써 보여줄 것이 극도로 제한된 벽면의 'nothing'을 극대화한다.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시간의 흔적을 기록할 수 있게 하여 이미지의 제한성에서 자유를 획득하게 한다.
김중배 작가는 진정한 예술적 창조는 예술가가 모든 혼란에서 자유로워야 비로소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작가는 궁극의 선을 위해 노력하는 수련자, 또 그림을 그리고 뒤덮는 행위를 끝없이 반복하는 수행자가 된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김중백의 작품들은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채색이 배제되었으며 하얀 톤의 화면으로 덮어 의도적으로 최소한의 형태만을 보여준다. 흰색이지만, 완전히 흰색이 아닌 이 독특한 색상은 작가가 커피를 혼합해 물들인 캔버스 위헤 젯소를 사용하여 깊이감을 만들어낸 것이다.
초이앤라거 갤러리 CHOI & LAGER GALLERY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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