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 전시후기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nuns and monks by the sea(국제갤러리)

by 통통돈까스 2022. 4. 16.
반응형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nuns and monks by the sea

Ugo Rondinone: nuns and monks by the sea

2022.04.05 ~ 2022.05.15

국제갤러리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국제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54

월요일 ~ 토요일 10:00 ~ 18:00 / 일요일 10:00 ~ 17:00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nuns and monks by the sea》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서울점 K3 공간에서는 대규모 청동 조각 연작 <nuns + monks>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공간 전체에 시멘트를 발라 바닥과 벽이 단일한 콘크리트처럼 보이도록 공간을 변형했습니다. 갤러리 공간의 표면을 전면적으로 개조하는 밑 작업을 통해 바닥과 벽의 경계를 없애고 그 지평을 재정의할 뿐 아니라 돌에 내재한 고요한 변신의 상태를 은유합니다.

< 전시 소개 >

국제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nuns and monks by the sea》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본 전시는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개최하는 작가의 세 번째 전시이자, 부산점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이와 같이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작품을 선보이는 전략은 우고 론디노네가 자주 취하는 방법으로, 작가가 둘 이상의 시공간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작품이 자리하는 스펙트럼의 범주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관람자는 론디노네의 작품 사이를 걸어 다니면서 물리적, 형이상학적으로 움직이고, 보는 것만큼이나 귀를 기울이며, 머리로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개방성은 우고 론디노네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로, 다양한 물질과 상징성을 아우르는 작가의 많은 작품을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맥락 하에 본 전시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공간에서 각기 다른 두 개의 고유한 작품군을 선보이는 이례적인 형식을 띤다.
전시 제목에서 나타나듯, 이번 개인전은 국제갤러리 서울점 K3 공간에 설치된 우고 론디노네의 대규모 청동 조각 연작 〈nuns + monks〉를 주축으로 내세운다. 성인(聖人)의 신비로움과 엄숙함을 불러일으키는 다섯 점의 〈nuns + monks〉 조각들은 공간을 사로잡고 또 생기를 불어넣는다. 하나의 거대한 돌 위에 다른 색상의 작은 머리를 올린 이 의인형 조각들은 제각기 다른 개성을 발산한다. 관람객들의 키를 훌쩍 넘어 우뚝 솟은 신화적 존재들은 우상적 상징성으로 짓누르기보다는 열린 상태로 그들을 환영하며, 거칠게 깎인 작품 표면은 불안정한 독단성보다는 치유자의 풍성한 옷자락을 연상시킨다. 본래 작은 크기의 석회암 모형으로 제작되었던 작품을 작가가 스캔하고 확대하여 청동 주물로 재탄생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습작의 내밀한 특징들을 포착해 섬세한 질감을 지닌 형태와 거대한 비율 사이의 절묘한 균형을 이루어 냈다. 무아의 황홀경을 선사하는 이 조각들은 바로크 미술가들이 작품에 담곤 했던 바람(wind)으로 고요히 마음을 움직인다.

출처 :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 KUKJE GALLERY

https://www.kukjegalle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