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 탄생 100주년: 노실의 천사
2022.03.24 ~ 2022.05.22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특별시 중구 덕수궁길 61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2021년, 권진규 작품을 접하길 바라는 유족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141점을 기증했습니다. 올해 2022년이 권진규 탄생 100주년이고, 유족의 뜻을 기리고자 마련한 전시입니다. 권진규가 노실의 천사를 구하고자 했던 여정을 따라 주요 작품 240여 점이 전시됩니다. 권진규는 <지원의 얼굴>로 대표되는 여성 흉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동물상, 여성 두상, 여성상, 자소상, 부조를 비롯해 불상, 탈, 가면, 유화,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전시 소개 >
이 전시는 권진규가 일평생 ‘노실의 천사’를 구하고자 했던 여정을 따라 1947년, 그가 본격적으로 미술에 입문한 성북회화연구소(1946–1950)시절을 시작으로 1973년 5월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주요 작품 240여 점을 총망라했습니다. 자작시를 바탕으로 그가 평생을 불교와 함께해 왔다는 점에 착안하여 전시는 시기별로 입산入山 (1947–1958), 수행修行 (1959–1968), 피안彼岸 (1969–1973)으로 전개됩니다. 세속적 삶을 떠나 고독한 미술의 세계로 입문하여 평생을 수행하듯 작업에 임했지만 살아생전 대중적 몰이해로 좌절할 수밖에 없었고, 불교에 더욱 침잠하다가 결국은 스스로 세상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그의 삶과 작업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전시 공간은 권진규 아틀리에의 우물과 가마를 형상화하여 보다 그의 세계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권진규의 작품세계는 〈지원의 얼굴〉(1967)로 대표되는 여성 흉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동물상, 여성 두상, 여성상, 자소상, 부조를 비롯해서 불상, 탈, 가면, 기물, 잡상, 유화, 드로잉 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그는 자신을 예술가이기 전에 장인으로 칭했고, 그 옛날 이름 없는 장인들이 남긴 문화유산에 큰 가치를 두었기 때문에 작품의 대상이나 크기에 따른 특별한 위계를 두지 않습니다. 다만 그는 일관되게 눈에 보이는 사물 너머 존재하는 본질을 추구했고, 이를 위해 동양과 서양의 고대 유산을 참조, 자신만의 강건하고 응축된 형태를 통해 영원성을 구현했습니다. 이는 그가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썩지 않는 테라코타와 방부·방습·방충에 강한 건칠로 작품을 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의 예술관인 영원성, 전통의 현대화와 맞닿아 있는 테라코타와 건칠 제작과정을 김 겸 박사가 기획, 제작한 장을 마련, 이를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그의 독자적인 작품세계 형성에 대한 기초적이면서도 충실한 이해를 돕고자 했습니다.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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