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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아니카 이(Anicka Yi)개인전: Begin Where You Are (글래드스톤)

by 통통돈까스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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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이(Anicka Yi)개인전: Begin Where You Are

2022.05.31 ~ 2022.07.08

글래드스톤

무료 전시 (예약 필요)

 

글래드스톤 GLADSTONE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760

화요일 ~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월요일 휴관) 토요일 프라이빗 뷰잉만 가능함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면 향기 납니다. 여러 개의 삼각 플라스크에 액체가 들어 있어 실험실 느낌도 듭니다. 전시장 중앙에 배치된 작품 <Soft Power Narcissist>이 인상적입니다. 작가가 캘리포니아 곶에서 지내면서 관찰한 대상들을 구현한 작품인데요. 나사(NASA)에서 개발한 자성을 지닌 페로 플루이드를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작가는 생명체와 비생명체의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말미잘, 산호, 아메바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Late Classical>은 작가의 초기 시리즈인데요. 지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바삭하게 튀겨내어 바래고 흐려집니다. 꽃의 형태는 고정되지만 자연물에서 인공의 대상으로 바뀝니다. 

< 전시 소개 >

지난 몇 년간을 되돌아보며 작가는 관객에게 "요즘 같은 때 초기화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은 "과거의 어떤 것들이 뒤로 남겨지며 어떤 새로운 길이 우리 앞에 펼쳐지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작가 특유의 생물체 같고 첨단 기술의 미감은 인공적, 산업적 생명과 엔트로피, 관능성, 비참함과 같은 요소들을 한 데 뒤섞는데 이는 전지구적 대 재앙의 국면에서도 고집스럽게 회복력 강한 생명을 시사하는 밝고 익살스러운 색감으로 표현된다. 그럼에도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제시되는 것은 아니다.

<Begin Where You Are>은 거대한 패널에 말미잘과 산호 폴립, 아메바와 같은 형태를 섬세하게 깎아낸 '아네모네 패널'로 관객을 맞이한다. 작가가 캘리포니아의 곶에서 지내는 동안 관찰한 구불구불하고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말미잘 같은 작품의 일렁이는 표면은 짙은 포도주색, 불타는 다홍색, 광택 있는 금색으로 반짝인다. 이 아네모네 패널은 해안 생물을 넘어 나사에서 개발한 자성을 가진 페로플루이드가 만들어 내는 뾰족뾰족한 동심원의 기하학적 형태에서 영감 받기도 했다. 이러한 페로플루이드 구조는 말미잘 혹은 꽃과 놀랍게도 유사한 형태를 따는데, 자기-조직적 경향을 보이는 이 구조는 생명체, 비생명체 모두에서 유사한 모양새로 수렴한다. 컴퓨터 그래픽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패널 표면은 얼어붙은 느낌을 주며 물리적인 세계에 떠 있는 컴퓨터 작업물을 마주하는 인상을 준다. 중심부가 정교한 소요들이 형태로 되어 있는 이 입체 작품은 생성된 세계와 현실을 순식간에 넘나들며 너울거리는 대우주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인다.

출처 : 글래드스톤

 

전시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65074/items/4420300?area=pll 

 

네이버 예약 :: 아니카 이: Begin Where You Are

아니카 이 (Anicka Yi) 아시아 첫 개인전 Begin Where You Are

boo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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