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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규 개인전: Beside (아트사이드갤러리)

by 통통돈까스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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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규 개인전: Beside

HAHN AI KYU: Beside

2022.06.17 ~ 2022.07.09

아트사이드갤러리

무료 전시

 

아트사이드갤러리 ARTSIDE GALLERY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33

화요일 ~ 토요일 10:00 ~ 18:00 (월요일, 일요일 휴관)

 

한국에서 테라코타(Terracotta)작업을 선두에서 이끈 여성작가로 손꼽히는 한애규 작가님의 전시입니다. 흙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선보인 작가님은 이번 전시에서 신작 38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테라코타 작품을 실제로 전시장에서 본 것이 2번째입니다. 1층에는 푸른 바다가 연상되는 작품들인 푸른 그림자 시리즈가 있는데요. 작품의 각기 다른 색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푸른 바다의 여러 색을 보는 듯했습니다. 지하에는 여성상과 말들이 있는데요. 동글동글 통통한 부피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어서 귀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트사이드갤러리와 작가님이 10년간 함께 했다고 하는데요. 전시를 1번만 본 것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 전시 소개 >

푸른 그림자 시리즈는 물 위에 비친 일렁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어딘가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는 그림자는 계단, 벽, 바닥 어디든 나타나 나를 따라다니는 듯한데 이는 언제나 우리의 곁에 있지만 발견하지 못했던 나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의 그림자 조각을 바라보고 마치 ‘나’의 그림자로 받아들이며, 그간 미처 돌보지 못했고 애써 보지 않으려고 했던 감정들은 수면 위로 떠올라 온전히 나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한애규의 작품은 부드러운 듯 거친 표면과 따뜻하지만 강인해 보이는 표정, 완만하게 흘러내리는 곡면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끊어진 한반도 너머 북방으로의 길과 이를 통해 ‘교류’의 역사를 다시 한번 주목하고자 한다. 이동이 자유로운 듯 보이는 현실은 사실 갈 수 없는 길이 아직도 존재하기에 작가는 행렬하듯 놓인 작품을 통하여 하나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
또한 작가는 역사 속 분명 존재했던, 존재할 수밖에 없던 여성을 꺼내와 행렬을 만들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역사는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다. ‘여성’은 한애규가 오래도록 작업을 하고 있는 대상이다. 태초의 여성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함께 그는 강인하며 묵묵한 여성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 <Beside>는 지난 전시 <푸른 길>에서 보인 무리 속 여성들의 표정에 한층 온화함과 부드러움이 더해졌으며 그 속에서 여유로운 표정과 더불어 특유의 단호하면서 묵직한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는 더 이상 여성들은 두려울 것이 없다는 듯이 보이며 주도적인 태도가 느껴진다.
이렇듯 한애규가 빚어왔던 그 시간들의 이야기가 이번 전시에 모여있다. 그가 사유했던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자가 되었고, 하나의 여성이 되었으며, 하나의 무리가 되어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조명하며 그의 이야기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그가 형상화한 장면들은 우리 앞으로 다가와 무의식 속에 숨어있던 감정을 꺼내 줄 것이다.

출처 : 아트사이드갤러리

 

아트사이트갤러리  ARTSID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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