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영 전통과 창조, 그 사이에서
KIM CHONG YUNG Tradition and Creation, Meanwhile
2019.09.06 ~ 2020.03.15
김종영미술관
화요일 ~ 일요일 l 10:00 ~ 18:00 (월요일 휴관)
무료전시
서예와 동양사상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정서가 담긴 한국적 추상조각을 탄생시킨 김종영의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돌로 제작한 조각을 선보이며 손수 쪼거나 깎아서 만드는 전통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김종영미술관에는 평창동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 사미루가 있습니다. 전시 감상 후 카페 사미루에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의 전통을 등에 지고 서구적인 방법으로 자기의 조형세계를 실현하고 있는 조각가 김종영의 역사적인 위치는 그야말로 전통과 창조의 만남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김종영의 전 생애를 지켜봤던 비평가, 석남 이경성(1919-2009)
"전통이란 단순한 전승이나 반복에 있는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끊임없는 탄생이고 새로운 인격의 형성을 뜻하는 것이어야 한다."
김종영이 자신의 예술 노트에 남긴 글이다.
'전통을 계승하는 것'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새로운 것과 미래로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부단한 반성과 비판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글이다.
계승한다는 것은 '반복'이 아니라 '재탄생'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김종영의 조각을 보자. 그의 조각은 모던하면서도 고전적이고, 형태로서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지만 동시에 전통적인 태도와 정신을 담고 있다.
< 전시소개 >
한국적 추상조각의 탄생
서양과 동양을 접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것처럼,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적절히 이뤄낸 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동양과 서양이라는 물리적 범위를 초월한 세계적인 작품이 될 것이고, 시대를 벗어난 영원히 통용되는 작품이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조각가 우성 김종영(1915~1982)의 예술 목표다.
김종영은 근현대 한국 조각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추상조각이라는 서구의 조형 형식을 한국적으로 풀어내며 우리의 근현대 미술계를 풍요롭게 만들어 준 대표적 작가다. 그는 조각을 통해 끊임없이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했다.
김종영의 조각은 세계적인 보편성과 한국적이면서 동양적인 독자성을 담을 수 있는 예술을 위한 이성적 사고의 결과다. 김종영의 작품은 즉흥의 산물이 아니며 자연의 논리, 불각의 미, 형태적 균형과 공간에 대한 소견 등, 이성적인 사고로 깎아낸 결과물이었다.
물밀듯이 들어오는 서양식 문화들과 사회적 분위기에 새로운 형식을 예술만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시대의 한가운데서 김종영은 혼란의 시대를 직접 겪은 당사자였다. 김종영은 당시의 현대 미술이었던 서양의 추상미술을 기반으로 하되, 그것을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법을 연구하였고 작품으로 제작한다. 그리고 서예와 동양사상을 기반으로 한 우리의 정서가 담긴 한국적 추상조각을 탄생시킨다.
전통과 창조
김종영의 작품 중 특히 돌로 제작한 조각을 주로 선보인다. 돌은 인류의 기원과 함께한 오래된 미술의 재료이고 이것을 손수 쪼거나 깎아서 만드는 방식 또한 매우 전통적인 기술이다. 김종영의 터치로 재 탄생한 현대적 감각은 어떤 모습일지 눈으로 확인해보길 바란다.
불각과 추상
추상은 의미를 강하게 함축하고 있는 주관적인 형태를 말하는데, 김종영이 예술작품에 담은 불각의 의미는 최소한의 가공이다. 즉 이것은 화려한 형태보다는 절제를 통한 표현을 사용하여 작품에 담긴 뜻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 김종영의 불각 조각은 서양의 추상미술이면서 동시에 동양의 철학적 사고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김종영미술관
KIM CHONG YUNG MUSEUM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2길 30
30, Pyeongchang 32-gil,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02-3217-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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