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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시후기

2020전시 레드셔츠 RED SHIRTS (을지로 OF)

by 통통돈까스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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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셔츠 RED SHIRTS

정고요나, 오세애, 이정빈

을지로오브 을지로 OF

2020.08.15 ~ 2020.09.13

관람료 : 3,000원

 

전시명인 레드셔츠는 풋볼용어로 본인의 신체 피지컬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급하는 제도라고 합니다.

신체, 몸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 혹은 전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작품 그대로를 보고 감상하면 되는데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경우들이 있죠. 그래서 이정빈 작가님은 신체 외적인 요소대신 뼈, 해골 이미지를 그렸습니다.

 

신체를 그린 회화도 있고, 쇼룸 형식의 공간에서 자신의 얼굴에 인스타그램 '신체 장기 필터'를 장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SNS에 올릴 사진을 그냥 고르지 않고 올리더라도 예쁘게 보이기 위해 필터 등 보정효과를 사용하는데요. 정고요나 작가님은 SNS상에 노출되는 다양한 정동적 요소들을 캔버스에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정빈

오세애

정고요나

< 전시소개 >

어느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몸이 전쟁터일 수 있을까?

이번 전시명이기도 한 Red Shirts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풋볼 용어로 본인의 신체 피지컬을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급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스포츠 중 미식축구를 전쟁과 가장 유사하다고들 말한다. 조금 터프한 신체접촉 뿐만 아니라 럭비에선 불가능한 단 한번의 전진 패스가 존재함으로써 공성전, 공중전의 영역까지 품는다. 풋볼을 전쟁에 비유하듯 NFL(Natioanl Football League)를 지구상 최고의 피지컬 집단이라고 부르는 것 역시 결코 과장이 아니다. 

 

자신을 내비치는 것의 가장 상품화된 버정늘 자랑이라고 한다면 자랑하는 건 곧 자신을 가장 즉각적으로 소비하는 지름길이기도 한다. 셀럽이 자주 허탈해질 수 밖에 없는 건 그들이 파는 모든 게 일종의 자랑이기 때문이다. 즉 그렇게 허탈해지는 스테레오 타입, 사실 그게 그들의 직업이다. 아이러니하게 내가 노출하고 자랑한 아이템들이 나를 좇거나 을러메는 부메랑이 되는 건 순식간이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우리가 제 몸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스타에 뭔가 피드를 올렸다 지우고, 그것마저 수동으로 하기 귀찮아 스토리를 활용하고. 계정을 공개 비공개로 전환하는 모든 패턴들이 조금 아프게 말하면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일종의 작은 틱(tik)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앞서 얘기한 내용의 일부 혹은 전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기획, 글 오웅진

 

을지로 OF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15길 5-6, 5F  (을지로3가역 6번 출구)

https://www.instagram.com/55ooof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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