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 거꾸로, 비미술
Lee Seung Tae's Non-Art : The Inversive Act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6,7 전시실
2020.11.25 ~ 2021.03.28
무료관람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약하지 않고 방문해도 볼 수 있지만 현장 예약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국립현대미술관 건물 주변에 있는 하늘색천 또한 이승택 작가님의 작품 <바람>입니다. 놓치지 말고 감상하세요.
나이 듦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부러웠습니다. 회화부터 설치작품,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승택(1932~)은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설치, 조각, 회화, 사진, 대지미술, 행위미술을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승택, 거꾸로 비 미술>은 독자적인 예술세계로 한국 현대 미술 변화에 선국적 역할을 한 이승택의 60여 년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고자 마려한 대규모 회고전이다. 전시명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은 모든 사물과 관념을 뒤집어 생각하고, 미술이라고 정의된 고정관념에 도전해온 그의 예술세계를 함축한다.
나는 세상을 꺼구로 보았다.
나는 세상을 꺼구로 생각했다.
나는 세상을 거꾸로 살았다.
이러한 그의 예술관은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았다. 거꾸로 생각했다. 거꾸로 살았다'라고 하는 작가의 언명에서 잘 드러난다.
이승택은 1950년대 <역사와 시간>을 발표하며 기성 조각의 문법에 도전하였고, 1960년대에는 옹기, 비닐, 유리, 각목, 연탄재 등의 일상 사물들로 새로운 재료 실험에 몰두함으로써 당시 미술 제도 내에서 통용되는 조각 개념과 결별하기 시작한다.
1970년 전후에는 바람, 불, 연기 등 비물질적인 요소들로 작품을 시도하고 장소와 상황을 작품화하였으며, 사물과 자연물을 노끈으로 묶는 '묶기'작업을 통해 사물의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았다. 이러한 기성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예술실험은 1980년 무렵 '비조각'이라는 개념으로 정립된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작가는 사회, 역사, 문화, 환경 등 삶의 영역으로 관심의 지평을 확장하면서 퍼포먼스, 대형 설치, 사진 등으로 작업의 영역을 더욱 넓혀나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사적 자료에 근거하여 1960년대에 주요 작품들을 재제작해 비조각을 향한 작가의 초기 작업을 새롭게 조명하였고, 1970~80년대 이승택의 주요 설치 작품 <바람>과 <기와 입은 대지> 등을 미술관 야외 공간에 재연하여 작품을 신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하였다.
또한 무속이 이승택의 작품세계 전반에서 가지는 주요한 의미를 되짚는가 하면, 1960년대 이후 1990년대에 이르는 포토 콜라주 및 사진과 회화가 결합된 독특한 사진 작업을 전시하여 이승택 사진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자 하였다.
물질-비물질, 주체-대상, 근대-전근대, 미술-비미술의 경계를 끊임없이 가로지르며 한국 현대미술의 전화를 이끌었던 이승택 예술의 다시 읽기를 시도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예술의 동시대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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