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창 개인전 : Dear
Changchang Yoo Solo Exhibtion : Dear
갤러리2
2021.02.25 ~ 2021.03.27
무료 전시 (별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
2019 제6회 종근당 예술지상전에서 유창창 작가님의 그림을 처음 봤습니다. 색상이며 그림 스타일이 강하게 기억에 남았었는데요. 그래서 전시가 열리면 꼭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평창동에 있는 갤러리2에서 전시가 열리게 되어 방문했습니다. QR코드 체크인만 하면 되요. 형광색, 파스텔색 등 다채로운 색감과 물감이 쌓이고 쌓인 질감이 느껴집니다. 그림 속에 얼굴, 눈 다양한 요소들이 숨어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작가님이 그림을 예쁘고 그리고 싶었다고 했는데 파스텔 톤의 그림은 너무 예쁩니다.
갤러리2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누크 갤러리가 있습니다. 누크 갤러리에서 '산책자들' 전시가 3월 19일까지 진행됩니다. 2개 전시 모두 보는 걸 추천드려요.
2019 제6회 종근당 예술지상 전시회 보기
< 전시 소개 >
유창창은 그림을 바둑에 비유했다. 그림은 사각의 판 위에 한 수 한 수를 두는 바둑과 같다는 것이다. 경우의 수와 변수가 많은 바둑말이다. 그는 앞의 수를 보고 다음 수를 생각하듯이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과 상황을 그려냈다. 왜냐면 그림에 있어 정해진 규칙이나 계획을 지키는 것보다 어떤 무드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 선보이는 작품은 '끝나지 않은 게임'같길 바란다고 했다. 바둑판의 여백, 아직 남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유창창 개인의 전시명인 <Dear>는 편지 서두에서 수신인을 호명하는 단어이자 수신인에 대한 발신인의 애정과 존경을 표현하는 단어다. 이번 전시는 그가 불특정 다수에게 쓴 편지인 셈이다. 그런데 편지는 글이 아닌 이미지로 쓰여졌다. 편지인데 '읽을 수 없는' 편지인 것이다. 그의 편지는 그저 무드만 전달한다. 여기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무드는 편지가 갖는 상냥함, 따뜻함 그리고 애틋함이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귓속말로 소근거리는, 둘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형상은 무드에 비밀스러움을 더한다.
유창창은 "그림을 예쁘게 그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다른 사람들도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말이다. 아름다움이란 개인의 내면에서 출발한다. 사회적 합의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어떻게 다 큰 어름이 '감히' 그런 말을 내뱉을 수 있는가. 그것도 진지한 표정으로! 그의 말이 허무맹랑하고 동의할 수 없으면서 한편으로 용인되고 우리의 마음을 자극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말을 받아들여야 한다. '무용한' 그 말이 우리의 내면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갤러리2 GALLERY2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509-13
화요일 ~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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