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파프): 파이널 컷
POST ARCHIVE FACTION (PAF): FINAL CUT
참여작가 : 김병호, 권오상, 김인배, 이지현, 노상호, 돈선필, 심래정, 장종완
2021.03.18 ~ 2021.05.18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무료 전시
남성복 패션 브랜드 파브를 토대로 설치작품 및 회화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특히 지하공간이 인상적인데요.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패턴이 필요합니다. 순백색의 흰 공간에 검은색 패턴의 다양한 형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었어요. 2층에서 노상호 작가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옷과 함께 그림들도 하나씩 걸려 있었습니다. 옷처럼 하나씩 빼서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전시 소개 >
전시 《FINAL CUT 파이널 컷》은 패션 브랜드 "POST ARCHIVE FACTION (PAF)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파프)”(이하, ‘파프’)가 예술과 패션의 경계선에서 실현했던 여러 시도들 중 그들의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특정 태도를 패션이 아닌 미술의 공간 속에서 구현해보려는 시도이다. 2018년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 ‘파프’는 패턴의 과감한 해체와 전위적인 실험을 근간으로 하는 브랜드다. 더 이상 예술, 패션, 가구, 디자인 등 경계 나누기가 의미 없어지는 동시대에 예술적 실험을 자신들의 브랜드 구현을 위한 철학적 토대로 삼고 있는 ‘파프’의 여러 시도는 경계를 둘러싼 다양한 의문들을 가시화하고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시는 크게 두 개의 흐름으로 진행된다. 지하 공간에서는 ‘파프’의 예술적 토대들 중에서도 '패턴'을 개념화하는 데 집중한다. 패턴은 옷의 기초가 되는 가장 기본 형태, 즉 완성본이 실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시작이면서 디자인이 최종 확정되는 단계다. 이는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경계인데, ‘파프'의 아트 디렉터 에리카 콕스는 지하 공간에 옷에서 파생된 평면 패턴들을 확장해 만든 입체적 오브제, 즉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버린 패턴들을 제시함으로써 중간 상태에서의 불확정적인 긴장감을 표출한다. “패턴으로 인식되기 직전이 가장 아름답다”는 ‘파프’의 철학을 반영하듯 패턴의 해체와 새 패턴의 동시적 등장을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흥미롭게 풀어낸다. 공간적 측면에서는 빛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각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일반적인 전시 관람 방식을 비틀어 빛이 바닥에서 위로 솟구치는 공간과 그 속에서 수평적으로 펼쳐진 조각들의 풍경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빛이 역방향으로 흐르는 공간을 부유하듯 직접 걸어 다니며, 빛이 만들어내는 지배적 지각 패턴을 깨버리자 비로소 가능해진 변칙적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ARARIOGALLERY SEOUL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5길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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