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제 아세프자 개인전: I Can Still Feel The Breeze
Moje Assefjah: I Can Still Feel The Breeze
2022.03.30 ~ 2022.05.06
갤러리조은
무료 전시 (네이버 예약, 당일 예약 필요)
갤러리조은 GALLERY JOEUN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3
월요일 ~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모제 아세프자의 한국 최초 개인전입니다. 2미터 대형 에그 템페라 작품부터 서예를 연상시키는 드로잉까지 추상과 구상을 오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전시 소개 >
‘창문을 열고 바라본 자연’을 주제로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풍경들을 작가만의 자유롭지만 절제된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고국인 이란을 떠나 독일로 귀화한 작가가 18년 만에 테헤란을 다시 방문했을 때 만년설로 유명한 엘부르즈산맥의 아름다운 절경을 마주한다. 어린 시절 테헤란에 살았을 때 마치 산이 안아주는 느낌을 받았던 작가는 창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풍경에 우리의 인지 영역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작가에게 작품은 하나의 풍경이자 뷰다. 마치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그리운 장소를 보는 것과 같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그림은 세계를 향해 ‘열린 창문’이다. 조토Giotto,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같은 대가들에게 영향을 받은 작가는 르네상스 미술에 관한 관심을 기술적 연구로까지 확장한다. 작가는 천연안료에 계란과 물, 아마인유를 섞은 ‘에그 템페라’ 기법을 고수한다. 에그 템페라로 드러난 색채는 매트 하면서 부드러운 광택을 드리운다. 얇은 레이어들이 유기적으로 쌓이며 투명하면서 불투명하고, 밝으면서 어둡고, 따뜻하면서 차가운 바디감을 만들어낸다.
여러겹으로 쌓인 색과 형태는 마치 직물 같은 텍스쳐를 가진다. 자유로운 붓의 제스츄얼이 스스로 거대한 곡선 형태를 만들어 내며 풍성한 리본 혹은 직물의 드레이프 형태를 만들어 낸다. 고대 페르시아 캘리그래피에 영향을 받은 모제의 브러쉬 스트로크는 춤을 추는 듯 가볍고 리드미컬 하다.
미술사학자 안-마리 보네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 « 마치 발레 댄서가 관중으로 하여금 본인의 육체적 노력과 땀을 잊게 하면서 우아함과 ‘존재의 가벼움’을 만드는 것 »과 같다고 평한다. 하지만 가벼움은 일시적이다. 투명하면서도 불투명하고, 가까우면서도 먼 작가의 작품은 오래 보면 볼수록 한층 더 복합적인 모습으로 그 깊이감을 드러낸다. 이에 그녀는 작가의 작품을 « 존재의 깊이를 짐작게 하는 수사학 »이라 평한다.
출처 : 갤러리조은
네이버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669455
갤러리조은 GALLERY JOEUN
'2022 전시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율리아 아이오실존 개인전: Nocturnal (파운드리 서울) (0) | 2022.04.09 |
---|---|
UNBOXING PROJECT: Today (뉴스프링프로젝트) (0) | 2022.04.09 |
메리 코스: Seen and Unseen (페이스갤러리 서울) (0) | 2022.04.09 |
Bending Light Ⅱ(페이스갤러리 서울) (0) | 2022.04.09 |
사라 안스티스 개인전: 번들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스) (0) | 2022.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