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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김아영 개인전: 문법과 마법 (갤러리현대)

by 통통돈까스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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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개인전: 문법과 마법

AYOUNG KIM: SYNTAX AND SOCERY

2022.08.10 ~ 2022.09.14

갤러리현대

무료 전시

 

갤러리현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4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김아영 작가는 영상, VR, 사운드, 퍼포먼스, 소설, 텍스트 등 매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통해 세계를 해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해왔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문법과 마법 전시는 여성 배달 라이더 에른스트 모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주 보고 있는 헬멧이 보이고요. 핸드폰을 통해 라이더가 배달을 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하에 내려가면 라이더의 배달하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밤 풍경이 화려하고 영상이 속도감 있게 진행됩니다. 2층에 올라가면 영상에서 만났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라이더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웹툰 작가 1172와 협업한 작품을 벽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시 소개 >

김아영의 개인전 《문법과 마법(Syntax and Sorcery)》에는 여성 배달 라이더 에른스트 모(Ernst Mo, Monster의 철자 바꾸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른스트 모는 테크노 오리엔탈리즘과 아시아 퓨처리즘 사이에 놓인 가상의 도시 서울에 살며,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배달 플랫폼인 딜리버리 댄서(Delivery Dancer)의 소속 라이더다. 이곳에서 라이더는 댄서로 지칭된다. 딜리버리 댄서의 AI 알고리즘 시스템이자 배달 라이더들의 동선과 충성도 등을 기록, 관리 및 감독하는 댄스마스터(Dancemaster)의 능력은 신처럼 영검해서, 축지법을 쓰듯 시공간을 축약하고 뒤틀어 댄서들이 빛처럼 빠른 배달을 가능하도록 한다. 댄스마스터의 네비게이션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를 연산해 수놓은 직선들을 라이더에게 알려준다. 무한 수신되는 배달 콜과 촉수처럼 무한 생성되는 배달 경로는 정신착란증을 부르는 미로와도 같다. 댄서들은 댄스마스터의 연산을 수신하는 앱 디바이스의 명령에 따라, 도시의 A, B, C, D, E 등의 구역을 춤을 추듯 쉴 새 없이 질주한다. 그가 배달하는 물품의 정체는 의뭉스럽다. 어느 날부터, 에른스트 모는 자신의 세계와 완벽하게 동일한 다른 가능 세계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자기 자신과 완벽하게 닮은, 마치 도플갱어나 유령과 같은 존재인 엔 스톰(En Storm, Monster의 철자 바꾸기)을 만나고, 동일한 시공간에서는 공존 불가능한 사태와 관계의 다면들을 마주하며 혼란을 겪는다. 두 존재가 조우할 때마다 시공간은 무거워지고,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고스트 댄서였던 에른스트 모는 이 사태를 벗어나려 상담을 받고 엔 스톰을 애써 피하려 노력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엔 스톰과 조우를 반복한다. 이후 라이더에겐 치명적인 페널티 누적을 받게 되는데…

그동안 작가는 사변서사를 새롭게 직조하며 동시대의 난민 이슈를 비롯하여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생태적, 정치적, 경제적 관점의 비자발적 이주에 집중하였다면, 《문법과 마법》전은 배달 라이더로 상징되는 디지털 풋 프린트를 수집당하며 앱 알고리듬에 지배당하는 동시대의 주체들의 반강제적 이동과 앱과 연동된 신체 감각을 탐구한다. 전시에는 에른스트 모와 앤 스톰이 존재하는 시공간과 세계관, 서로 싸우고, 연민하고, 애정하는 그들의 관계, 가능 세계론과 양자물리학 등에 관한 오랜 연구와 관심을 배경으로 완성된 영상 <딜리버리 댄서의 구(Delivery Dancer's Sphere)>, 웹툰 작가 1172와 협업한 월페이퍼 작품 <다시 돌아온 저녁 피크 타임(Evening Peak Time Is Back)>, 두 인물의 관계와 이야기의 구조를 형상화한 <궤도 댄스(Orbit Dance)> 연작, <고스트 댄서 A(Ghost Dancers A)>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출처 : 갤러리현대

 

갤러리현대 GALLERY HYUNDAI

https://www.galleryhyundai.com/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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