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크리에잇티브 리포트
참여작가 : 김선영, 김수연, 김천수, 염지희, 임지민, 정재원, 정진, 정철규, Shiu Shenghung
OCI 미술관
2020.01.09 ~ 2020.02.29
무료전시
2020 크리에잇티브 리포트 전시는 2019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김선영, 김수연, 김천수, 염지희, 임지민, 정재원, 정진 총 8명의 한 해를 결산하는 전시이다.
미술계 핫팩
얼마 전 인터뷰 촬영이 있었습니다. ‘팔십 명도 아닌 여덟 명 일정 맞추는 게 뭔 대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모처럼 입주 작가 전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 달에 채 하루나 날까 싶은 귀한 시간이었지요.
늦가을로 접어들어 실내에도 제법 냉기가 서렸건만, 촬영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온기와 웃음이 넘쳤습니다. 누군가 최신형 핸드폰을 자랑스레 매만지자,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며 맞은편 작가가 실토합니다 “얘한테 넘어가서 나도 바꿨어요.” 그러자 신을 냅니다. “선생님도 폰 바꾸셔야겠네! 공모전에 쓸 사진도 찍고, 아이디어도 바로 메모하고 얼마나 좋아~” 어제 같이 밥 먹은 작가, 서로 열흘 만에 본 작가도 있을 텐데 서로 모르는 근황도, 장난에 농담에 거리낌도 없습니다. 단독 인터뷰를 앞두고 심호흡에 여념이 없는 어느 작가. 떼 지어 문틈으로 엿보던 다른 작가들이 키득거립니다. “진지 너무 잡수셨네. 평소처럼 해 평소처럼.” 생업과 작업, 서로 다른 일상으로 바삐 엇갈리는 와중에도 오며 가며 삼삼오오 다져 온 친분과 우정이 또렷이 느껴집니다.
가끔은 아이러니하게 다가옵니다. 작업만 보면 이번 기수 작가들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서로 다릅니다. 그러면서 또 어느 때보다 서로 잘 살려줍니다. 일종의 ‘인문학적 색채 대비 효과’같은 걸까요? 부디 이 화기애애의 불씨엔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로 고이 모셔다 미술계에 활기를 주는 큰 불씨, 9기 여덟 입주 작가 모두 서로 다른 색상과 모양새의 미술계 핫팩이 되길 기원합니다.
김영기 (OCI미술관 선임큐레이터)
http://ocimuseum.org/portfolio-item/2020-cre8tive-report/
[ 정진 ]
[ 정재원 ]
[ 정철규 ]
[ 김수연 ]
[ 김천수 ]
[ 임지민 ]
[ 김선영 ]
[ Shiu Shenghung ]
[ 염지희 ]
OCI 미술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45-14
https://www.instagram.com/oci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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