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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시후기

삼청동전시 로즈 와일리 내가 입었던 옷들(초이앤라거 갤러리)

by 통통돈까스 2020.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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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와일리 - 내가 입었던 옷들

Rose Wylie - Clothes I Wore

2020.01.17 ~ 2020.02.18

초이앤라거 갤러리

무료전시

 

 

012
종이를 덧붙여 그린 그림들

 

 

 

사진예술가 권순학이 촬영한 로즈와일리 초상
사진예술가 권순학이 촬영한 작업실

 

< 전시해설 >

1934년생 영국 작가 로즈 와일리(86)는 70대 나이에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영국에서 떠오르는 가장 핫한 작가'로 소개하는 작가이다.

 

스물한살에 결혼해 한동안 가정주부로 삶을 살아오던 작가는 47세가 되어서야 미술 석사 학위를 받고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녀는 2011년 폴 햄린 재단상, 2014년 존 무어 상 등 중요 미술상을 수상하고 2013년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7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미술계에 '고령의 신진 작가'로 부상하였다. 2018년 영국 왕실로부터 문화계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올해 12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대규고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드로잉 그리고 22점의 리미티드 에디션 판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 '내가 입던옷(Clothes I Wore)'이 말해주듯 로즈 와일리가 과거에 자신이 입었던 옷들에 관한 기억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다. 작가의 작품에 정리되지 않은 기억이 드로잉과 메모로 나타난 것에 대해 프리즈(Frieze)의 편집자 제니퍼 히기는 '화가의 그림에서 추억은 불분명하게 드러나지만, 추억은 원래 그런 것이다'라고 말한바 있다.

 

로즈 와일리의 그림들은 추억을 상기하고 일반적인 관념 너머를 바라보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일기와도 같은 드로잉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가 '노트북 페이지 활용하기'로 부르는 이 방법은 하나의 회화를 완성해나가기 위해 여러 페이지의 스케치와 드로잉, 텍스트로 이루어지는 노트북을 만드는 것이다. 빠르게 그린 드로잉과 자유롭게 써넣은 글귀들은 작가가 순간 순간 떠올리는 정리되지 않은 기억들이 무엇들인지 엿보게 해준다.

 

한 번 시작한 그림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생긱면 그 위에 캔버스 조각을 덧붙이고 다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로즈 와일리에게 캔버스란 완벽한 작품을 완성해내는 도구가 아닌 그녀의 자유를 표현하는 놀이터가 된다.

 

초이앤라거 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 42

http://www.choiandlag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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