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인 : 페이크무드 Choi Suin : Fake Mood
아트사이드갤러리 ARTSIDE GALLERY
무료전시
2020.06.04 ~ 2020.07.11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2019년 갤러리조선에서 최수인 작가님의 그림을 처음 봤습니다.
붓의 터치와 색감이 기억에 남아 다음 전시를 하게 되면 보려고 작가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서촌 대림미술관 근처에 있는 아트사이드에서 전시가 진행되어 2번째로 만나보는 전시를 감상했습니다.
학교나 직장 등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활하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데요. 작가님은 이번 전시에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기분은 가짜', '통제권', '가짜 산', '내가 잘 숨겨줄게', '살아있을 때 안 좋은 예', '나를 보지 마세요' ,'Angry fish'이런 제목만 봐도 관계를 맺으면서 발생하는 문제, 현재, 감정 등이 느껴졌습니다.
관계에 대해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주제에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작가님은 캔버스 위에 자유로운 상상을 담아냄으로써 마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표현되는 대상은 모두 가짜입니다. 묘사되는 장명는 실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음 속 이미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가짜는 그 세계에서 만큼은 진짜이며, 계속해서 나를 괴롭히고 상처를 줍니다.
< 전시소개 >
최수인은 표현주의적 기법을 통해 누구나 지니고 있을 사람 사이의 문제, 즉 관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표현주의란 감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살아간다.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 맺는 일은 그 자체로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 상처와 괴로움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최수인은 사람과의 관계, 나아가 사회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많은 감정을 연극처럼 캔버스에 풀어놓는다. 그래서 최수인의 작품은 풍경(Landscape)이 아니라 장면(Scene)이며, 여기에는 작가가 곳곳에 심어놓은 실마리가 숨어있다. 관람객은 마치 연극을 보듯 작품을 감상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작가가 경험한 여러 장면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Fake Mood'는 조금 더 성장한 작가의 시선과 더불어, 작가의 관심사 자체를 드러낸다. 이는 '가짜 기분', 혹은 '모조 분위기'정도로 해석 가능하다. 최수인 작가는 지금껏 관계라는 키워드를 일관적으로 유지해왔다. 그러나 초기의 관심이 관계의 중심이라 여겼던 주체, 즉 작가 자신에게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그 바깥으로 눈을 돌린다. 그것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대상인 타인이며 그들의 세계, 그리고 그러한 상황 자제이다. 작가는 더 밝아진 색채, 자유로운 필치를 통해 관계가 구성되는 상황 자체를 조명한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 가족, 친구, 직장 내에서의 갈등 등 범주와 모양은 다 다르지만 모두 '타인을 알 수 없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머뭇거리게 된다. 최수인 작가는 그림을 통해 그를 표현하고자 한다. 그림 곳곳에는 작가가 심어놓은 장면의 실마리들이 있다. 제목 또한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캔버스 안에 숨겨진 표지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샌가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트사이드 갤러리 ARTSIDE GALLERY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5
15, Jahamun-ro 6-gil, Jongno-gu, Seoul
02-7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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