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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시후기

2020전시 박경근개인전 : 미디엄 레어(상업화랑)

by 통통돈까스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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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근 개인전 : 미디엄 레어  MEDIUM RARE

상업화랑 sahngupgallery

무료 전시

2020.08.26 ~ 2020.09.27

수요일 ~ 금요일 13:00 ~ 19:00 / 토요일 ~ 일요일 13:00 ~ 18:00 (월~ 화요일 휴관)

 

 

전시 제목인 'MEDIUM RARE'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매체와 수단을 의미하는 미디엄(Medium), 진귀한 덜 익은과 같은 의미를 뜻하는 레어(Rare)를 통해서 발전하는 작가의 가능성을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기 굽기 상태의 라는 표현처럼, 온전히 익히지 않은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가 서울 그중에서 청계천, 을지로를 바라보면서 내부인과 외부인의 시선 사이에서 충돌하는 감정들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하고 꼭대기 층에 설치된 영상, 유리로 만든 조형물이 있는 설치작품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 전시 소개 >

유년시절을 외국에서 보낸 박경근 작가의 작업은 서울이라는 도시, 특히 청계전, 을지로와 같은 도심지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질문들로부터 시작한다. 작가는 사라져 가는 산업화 세대의 유교적 사고와 출동하는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여, 청계천 공장의 녹슨 기계들과 그것을 움직이는 공장들의 철거와 함께 청계천을 떠났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청계천의 생산 시스템을 활용한 여러 작품을 제작할 수 있었다. 압축된 한국의 70년대 기초산업 기술은 작품의 소재가 되고(청계천 메들리, 2010), 그의 작품 제작과 형식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박경근 작가는 결과물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작품의 기능적 측면에 더 집중하다 보면 매끄럽게 숨겨야 할 전선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그렇게 노출된 전선 한 뭉치는 작업에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도화선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그의 작업들은 대량생산 시스템의 결과물과 다르게 제한된 예산, 융통성을 가지고 임기응변하는 청계천 생산 시스템을 따르면서 그 형식적 특성을 드러낸다.

 

서울의 특수한 생산 환경은 작가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작업 내용과 형식을 구축하는 기반으로 작용하였다. 외부인과 내부인의 시선을 동시에 가질 수밖에 없는 작가의 배경과 태도는 언뜻 사회를 바라보는 객관적 관찰자의 시선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두 시선 사이에서 충돌하는 감정으로 만들어진 내면의 결과물이다. 본 전시는 작가가 공유하지 않았던 기록들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이전 작업들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박경근의 작업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출처: 상업화랑

 

 

상업화랑 sahngupgallery

서울시 중구 을지로 143 상업화랑

143, Eulji-ro, Jung-gu, Seoul

www.instagram.com/sahngup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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