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 전시후기

황세준 개인전 행진도착(아트비트 갤러리)

by 통통돈까스 2020. 12. 2.
반응형

황세준 개인전 행진도착

2020.10.27 ~ 2020.11.10

아트비트갤러리

화요일 ~ 일요일 11:30 ~ 18:30 (월요일 휴무)

무료전시

 

 

황세준 작가님의 2018년 <시간의 희망>전 이후 로 2년만의 개인전인데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노란색 은행나무가 있는 그림이 강렬하게 다가왔던 전시입니다.

은행잎이 떨어진 모습은 가을이면 만날 수 있는 익숙한 풍경인데요. 너무 익숙해서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했던 노란은행이 물든 거리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게되었습니다.

 

< 전시소개 >

작가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들의 형상은 또렷하고 올곧다. 흐트러짐이나 흐릿함 없이 동네와 거리의 풍경을 유유히 주시한다. 그로 하여금 풍경 속에 혼재되어 있던 복합적인 감정들은 여과 없이 우리에게 전달되고, 그것은 꼭 물음을 던지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걷는 이곳은 어디인가?"

"우리는 정말 걷고 '있는' 가?"

 

특히 색의 스펙트럼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그의 작품들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사실 에피소드 모음집이나 픽션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게끔 하는 것이다. 이는 SF 영화의 몇몇 장면-극도로 정적이거나 극도로 화려한-만을 보여주는 것 같다.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다가도, 끝끝내 현실로 돌아와 정신 차리게 만드는 황새준의 회화는 매우 반복적인 양상을 띈다. 지칠 때까지 걷고, 지치면 다시 걸을 수 있을때까지 쉬고, 회복하면 다시 걸음을 떼는 그의 행진을 어느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설령 그것이 중독 혹은 도착 증세에서 뻗어 나온 길이라고 해도 말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기어코 회귀하고 마는 봄처럼

도착은 시작의 다른 말. 우리는 끝없이 행진 도착 한다.

-한소리(시인, 아트비트 갤러리 큐레이터)

 

 

아트비트갤러리 ARTBIT GALLERY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74-13

www.artbit.kr/web/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