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개인전 갤럭시 익스프레스
Yangachi Solo Exhibtion Galaxy Express
바라켓 컨템포러리 (홈페이지 예약)
2020.10.15 ~ 2020.12.27
무료전시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양아치의 3년 만의 개인전입니다.
우주의 은하를 의미하는 갤럭시라는 주제인 개인전을 통하여 주체와 객체, 신체와 사물 , 인공과 자연의 구분이 없는 대상들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세계를 구상하는 신작을 선보입니다. 1층과 2층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지각과 인식의 범위를 넘어서지만 먼 미래의 변화가 아닌 아주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변화를 감지하며 자연과 인간, 사물, 기계가 다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존재하는 세계를 예상치 못한 사물들의 조합으로 구성합니다. 2층에서 영상작업 'Galaxy Express'을 볼 수 있는데요. 열화상 카메라, 라이다로 제작한 화면이 중독적인 사운드와 함께 강하게 인상에 남았습니다.
1층
보라색 공간에 황금색으로 주조된 사물들이 주를 이루는 우주 공간 속 행성들과 같은 영롱하고 신비한 모습입니다.
전시장은 여러 개의 동공을 가진 아이의 얼굴과 사이보그 같은 몸통, 알 수 없는 기호와 광석들이 박힌 조각 등 익숙하지 않은 형상으로 가득합니다.
불상의 손과 성모 마리아 등의 익숙한 성상들도 이질적인 사물이 부착된 변형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전시는 우주 공간에서 방향 없이 행성 간에 서로를 끌어당기는 중력으로 이루어진 성좌(constellation)와 같이 인간, 자연, 사물, 기계 등의 개체가 서로 영향을 미치며 동등하게 균형을 이루는 세계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습니다.
5G, 사물인터넷, 모빌리티,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의 새로운 기술에 의해 진화할 근미래를 상상한 작가는 미래적인 징후를 내포한 사물들의 조합으로 다중적인 네트워크 세계를 구현합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만일 우리가 여러 차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었다면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가시적인 잠재태의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의 세계를 암시합니다.
2층
지난 20년간 미디어의 영역과 본질을 파고들며 그 이면의 깊이를 탐구해온 양아치는 그동안 실험해 온 '미디어의 장(field)'을 한층 더 확장합니다. 이전의 작업을 통해 시 지각 중심의 미디어아트에서 벗어나 웹 네트워크와 사회적인 연결을 활용한 작업, 미디어를 통한 정치적 개입과 가상의 영토를 만드는 스토리텔링, 청각과 촉각을 위시한 감각적 세계의 확장, 신체를 매개로 한 최면과 빙의의 실험 등 명백한 결과보다는 불확실한 과정을 중심으로 미디어가 갖는 천 개의(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해 온 작가는 이제 물성을 포함하는 '사물들의 네트워크'로 돌아왔다.
양아치의 <갤럭시 익스프레스>에서 미디어로서의 몸(신체이자 사물)은 서로 다른 차원을 연결하는 매개로서 이 세계와 저 세계를 잇는 주술적인 테크놀로지, 곧 태초의 미디어로서 기능한다. 금속임에도 따뜻하고, 기이하지만 아름다우며, 새로운 기술로 변화될 미래에 대한 암시이면서도, 영적이고 성스러운 작품들은 비판적인 디스토피아를 표방하는 듯하면서 위로와 치유의 손길을 함께 건네고 있다. 기존의 관렴으로는 분류할 수 없는 중간의 영역을 생성하는 양아치의 세계는 여러 행성과 에피소드를 거치며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이보그가 되기 위한 종착역을 향해 나아가는 '은하철도 999' 애니메이션의 이야기처럼, 지나온 모든 과정을 종합하며 새로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기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바라캇 컨템포러리 BARAKAT CONTEMPORARY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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