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탈 조페 Teenagers
Chantal Joffe Teenagers
리만머핀 서울
2020.11.12 ~ 2021.01.29
무료 전시 (별도 예약 없이 방문 시 QR체크인 필요)
이번 전시는 리만머핀이 샹탈 조페와 함께 하는 첫 전시이자 작가의 첫 서울 개인전입니다. 조페는 이번 전시를 위해 '십대들'이라는 주제로 다수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이 시리즈는 패션 매거진부터 가족사진 앨범에서 보이는 연출을 흐름과 개인의 외향이 어떻게 세심하게 구성되고 세분화되는지 보여줍니다.
조페는 캣워크 모델부터 포르노 여배우, 어머니와 아이들,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문학작품 속 주인공들을 동등하게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위트 있고 중립적인 시선을 부여합니다. 이번 전시 Teenagers는 무엇이 숭고한 주제를 만드는지에 대한 가정에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페미니스트 아트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흔듭니다.
조페는 청소년기의 연약함과 특유의 무관심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연작을 선보입니다. 화면 속의 소년과 소녀들은 마치 급변하는 신체로 인해 피부가 불편하기라도 한 듯, 팔다리를 어색하게 둔 채 눈을 흘기거나 무겁게 내리깔고 바닥을 바라보는 등 정면 응시를 피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 회화들은 우정의 시작 혹은 연애, 그리고 자아의 성숙과 같은 내밀함을 묘사합니다.
조페의 초상화 속 인물들은 대개 수심에 잠겨 있거나 스스로에게 몰입해 있어 그 내면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조페의 회화는 작업 과정에 쏟는 노력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손에 잡힐 듯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함으로 가득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람 간의 관계와 끝없이 복잡하게 얽힌 외모에 깊은 의문을 품습니다. 결국 조페의 회화 속 주제는 삶입니다. 조페는 작업을 통해 회화 속 인물의 얼굴과 제스처로부터 미묘하게 암시되는 생과 노화, 역경의 흔적, 실망스러운 순간, 그리고 작은 승리의 날들을 기록합니다.
조페는 작은 크기의 포르노그래피 회화로 주목받았는데요. "나는 투명하고 선명한 색, 빛과 그림자 사이의 깨끗한 선을 그리고 싶었다. 그 주제는 거칠었지만 나는 내 표현력을 아주 의도적으로 억제하고 싶었다." 이 풍부한 표현력은 조페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조페의 작품의 크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실물보다 큰 크기를 오가지만, 조페가 화면에 담아내는 여가와 가정생활의 장면들은 동적이고 작품의 표면에 마르지 않은 물감의 흔적을 남기는 넓은 붓놀림으로 만들어집니다.
만물의 탄생과 관련된 환희 전반에 관심을 가진 조페는 2004년 딸 에스메가 태어나자 모성과 관련된 작업을 전환했습니다. 친밀함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과 자녀의 성장 및 변화를 기록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에 기초한 조페의 작업세계는 작가로 하여금 십대들에게 관심을 기울도록 하였으며, 그 작업이 이번 리만머핀 서울에서의 개인전에 소개되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물감이 아닌 다른 재료를 사용해 그린 작품들입니다.
얼굴 표현, 옷 표현 그림 곳곳에 녹색이 눈에 띄었습니다. 딸을 낳고 모성에 대한 작업으로 전환하면서 십대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작업으로 이어진 점이 기억에 남네요.
손, 발을 상세하게 묘사하지 않고 선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리만머핀 서울 LEHMANN MAUPIN Seoul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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