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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시후기

구현모 개인전 : resemble

by 통통돈까스 202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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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개인전 : resemble

Koo Hyunmo: resemble 

2021.04.22 ~ 2021.05.22

PKM갤러리

무료 전시

 

나무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꼈던 전시입니다. 푸른 나뭇잎이 없는 나무는 쓸쓸하게 느껴졌었는데요. 나뭇잎 없이 나뭇가지만으로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천장에 설치된 나무 조명이 예뻐서 집에 두고 싶을 정도였어요. 나무로 만든 가구들도 실용적이고 주변의 어떤 가구와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전시가 기대됩니다.

< 전시 소개 >

구현모의 작업은 하나의 개념을 지향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그는 실재와 허구, 원리와 현상과 같은 상반되는 개념들의 상호 경계를 허물고 어느 한쪽으로 규정되는 것을 피하는, 끊임없이 진동하는 작업을 섬세하고 뛰어난 미감으로 펼쳐왔다. 집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여 안과 밖, 공적 기억과 사적 기억의 구분을 무화시키거나 인공으로 빗어낸 달, 구름, 나뭇가지를 통해 인류가 구분해 놓은 인공과 자연 그리고 예술의 의미를 되물으며 통념을 깨는 미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파편적인 나무 조각들을 재결합하여 제작된 기하학적 무늬의 커피 테이블, 실제 나무 기둥을 캐스팅한 브라스 스툴, 나뭇가지를 캐스팅한 금속 조각과 실제 나뭇가지가 함께 뒤섞어 설치된 모빌 조각, 오브제 등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형태의 조형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들은 '작품'이되 '가구', '가구'이되 '작품'으로서 한쪽 개념에 기울지 않은 채 서로 간의 '닮다resemble' 상태에 놓이며 동시에 양쪽의 용도를 충족시키는 두 개념 사이의 존재가 된다. 또한, 기하학적 형태의 얇고 가벼운 나무판들로 벤딩하여 표면을 채색한 작은 조각들은 '묵직함'의 선입견을 갖는 '조각'의 반대편에서 공간을 서정적으로 점유하는 감각을 보여준다. 구현모의 자연과 인공이 혼합된 재료와 형태는 '조형'에 대해 많은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의 '자연과 인공에서 파생된 형상과 물질 그 기능의 경계'에 대한 탐구는 양가적인 기쁨과 만족을 주며 다층적으로 열려 있는 ≪리셈블resemble≫ 안에서 경계 없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출처 : PKM갤러리

 

PKM갤러리 PKMGALLERY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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