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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사생: 그곳에 내가 있었다 (에이라운지)

by 통통돈까스 2022.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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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寫生): 그곳에 내가 있었다

참여작가 : 안경수, 유근택, 이우성, 전병구

2022.04.15 ~ 2022.05.13

에이라운지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에이라운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백석동1가길 45, 2층

화요일 ~ 토요일 11:00 ~ 18:00 (월요일, 일요일 휴무)

안경수, 유근택, 이우성, 전병구 4인의 그룹전입니다. 이번 전시는 에이라운지의 2022년 첫 번째 기획전인데요. 회화의 여러 장르 중 하나로 인식되어 온 사생의 의미를 네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탐구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자연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 사생에서 현대 도시의 일상을 담아낸 오늘날의 사생까지 각기 다른 방식의 사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시 소개 >

《사생(寫生): 그곳에 내가 있었다》에서 사생의 의미는 확장한다. 실외로 나가 풍경을 그리는 물리적인 범주에서 마음속에 내재한 심상을 풍경에 덧입히는 사의적 범주까지, 그리고 자연물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 사생에서부터 현대 도시의 일상을 담아낸 오늘날의 사생까지, 네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생을 풀이한다. 안경수(b.1975)에게 풍경을 그리는 행위는 일부를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덧씌운 하나의 겹을 생성하는 일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더미》(2022) 연작은 작가의 작업실이 위치한 서울 변두리의 풍경, 즉 사람들의 손길이 곧 잘 닿지 않는 덤불, 길 가의 쓰레기 등을 대상으로 삼는다. 이를 더미라고 지칭한 작가는 그 속에 들어가 10일 각 매일 한 작품씩 사생했고, 며칠 후 완성한
작품을 그 자리로 들고 가 설치한 뒤 풍경과 그림이 겹쳐진 상태를 다시 영상으로 기록했다.
유근택(b.1965) 작가에게 사생이란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 사이에서 생성되는 회화적 언어를 찾아가는 무한한 과정이다. 작가는 밖으로 나가 동일한 풍경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자처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물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진행형의 상태로 작가의 화폭으로 옮겨갔다. 《The Window》(2021), 《앞 산 연구》(2013)는 각 안과 밖에서 작가가 동일한 광경을 보고 완성해낸 연작들로 사생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우성(b.1983)은 최근 작업실이라는 안정된 공간에 답답함을 느끼고 낯선 공간에서 즉흥에 맡겨 작업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직접 한강으로 나가 그림을 그리거나 SNS를 통해 작업 과정을 라이브로 송출하는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요소들을 작품 속에 수용해보고자 노력한다. 눈앞에 있는 대상을 빠르게 본뜨고 순간의 우연을 더욱 빠르게 포착하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근래에는 OHP 필름을 매체로 채택했다. 이번 전시를 염두에 두고 한강의 풍광을 꾸준히 기록한 19개
의 연작은 드로잉 북의 형태 그대로 전시될 예정이다.
전병구(b.1985)에게 사생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순간을 기록했던 사진 등을 기반으로 그때 작가의 감상을 소환하여 작품에 투영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렇기에 비누 곽, 집 주변의 하천, 어느 겨울날의 바닷가 등 일상의 주변을 소재로 삼고 있는 언뜻 평범해 보이는 그의 그림 속에는, 그 대상을 바라보고 있는 작가 스스로가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특유의 정물과 일상의 순간이 담긴 풍경화가 함께 전시된다.

출처 : 에이라운지

 

에이라운지 A LOUNGE

http://a-loung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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