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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윤희 개인전: 스스로 (리안갤러리 서울)

by 통통돈까스 2022.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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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개인전: 스스로

Yoon-Hee: By Itself

2022.04.28 ~ 2022.06.25 

리안갤러리 서울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리안갤러리 서울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2길 9

월요일 ~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조각 작품으로 접했던 윤희 작가님의 회화 전시입니다. 물질의 특성을 내재화하여 작품이 스스로 되어 나오도록, 시간, 온도, 습도 등 자연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캔버스에 물감의 양과 점성, 그리는 힘과 속도, 작가의 감정상태까지 복합적으로 결합 작용하여 형체가 스스로 드러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전시 소개 >

윤희 작가는 물질의 특성을 내재화하여, 작품이 ‘스스로’ 되어 나오도록, 시간, 온도, 습도 등 자연적인 요소도 활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르와 카테고리를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작품계를 열정적으로 구축해오고 있다. “모든 작업 방식에 있어 항상 지속되어온 일관성은 물질을 내 의도대로 굴복시키려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되어 나오도록 이끌어내는 것이다. 나는 조각을 한다 거나 그림을 그린다고 하지 않고 형상이 드러난다고 한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번 개인전의 부제인 《스스로(By Itself)》 또한 이러한 작가의 의도를 잘 설명하고 있다. 전시된 캔버스 작품들은 작업 방식, 물감의 양과 점성, 그리는 힘과 속도, 작가의 감정상태까지도 복합적으로 결합, 작용하여 튀기고 분출되고 흘림과 다시 역순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형체가 ‘스스로’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캔버스에 흰 무 광 여백과 번들거리는 검은 아크릴의 대비가 종이 작업의 흑백 대비보다 더 확연이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종이에 안료가 잘 흡착되는 것과는 달리, 캔버스에는 물감이 흡착되지 못하는 성질을 변화시키고자 새로운 작업 방식을 연구했다고 한다. 캔버스 천의 씨실 날실의 단순한 표면이 두텁고 단단한 중량감의 매끄러운 표면이 된, 밑 칠이 6번씩 되어있어 천의 짜임이 보이지 않는 캔버스를 사용했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거친 대형 캔버스에 원하는 질감과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거대한 바탕을 마음껏 활용했다.

“무섭도록 중성적인 성격을 가진 캔버스 바탕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참 막연하고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겁이 났다, 일단 작업을 시작했으면 언제 멈추나, 결정도 매우 중요하다. 무슨 이유로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멈추어야 하는가를 설명할 수 없다. 직관적으로 결정할 뿐이다.”라 고 작가는 소회를 밝혔다. 

코로나 사태로 두문불출을 해야 했던 기간은 작가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었고, 고유한 마티에르를 가진 물감으로 캔버스를 길들여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다고 생각되어 보여주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 12점에서도 최소한의 개입으로 물감의 흡착 정도와 반복되는 역행과 흘림이 금속 물질 조각의 실험과 동일한 맥을 이루고 있다. 이는 작가의 계획된 언어가 아니며 엔트로피로 상징되는 연출과 과감한 음영의 대비를 통해 완성된 작품들로 우리의 눈과 가슴에 깊이 각인될 것이다. 리안에서 커다란 이정표를 세우고 앞으로 걸어가는 윤희 작가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의 의미 있는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

출처 : 리안갤러리

 

리안갤러리 LEEAHN GALLERY

http://www.leeahn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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