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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오종 개인전: 낮은음으로부터 (원앤제이갤러리)

by 통통돈까스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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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 개인전: 낮은음으로부터

2022.08.29 ~ 2022.09.30

원앤제이갤러리

무료 전시

 

원앤제이갤러리 ONEANDJ GALLERY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31-14

화요일 ~ 일요일 11:00 ~ 18:00 (월요일 휴관)

오종 작가님이 원앤제이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첫 개인전입니다. 층별로 다른 특징을 지닌 갤러리의 공간에 맞춰 조각 및 설치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실, 체인 같은 가는 두께의 재료의 특성으로 각 작품의 위치와 형태를 인지하는데 시간을 소요해야 하고, 여러 각도와 위치에서 봤습니다. 시간은 걸렸지만 자신만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시선과 위치를 발견할 수 있기에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종 작가님의 작품에서 구슬이 요소로 들어간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어진 장소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나의 작업에서 건축이 가진 ‘공간(空間)’의 울림을 감각하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주어진 건축을 처음 마주할 때 그곳에서는 늘 나지막한 공명(共鳴, echo)이 감지되는데, 아마도 돌이나, 쇠 등의 건축 자재들이 가진 무게 때문이거나, 또는 건축이 가진 직선의 무거운 기하학적 구조, 거기에서 비롯된 묵직한 리듬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 울림은 장소를 온전히 점유하기보다는, 공(空)으로서 그곳에 머무는 모든 것들을 감싸고 어루만지며 가볍고 부드럽게 진동한다. 나는 그 진동이 허락하는 자유 안에서 그 음(⾳)을 완성하듯이 작업을 해나간다.”

- 오종

< 전시 소개 >

공간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작업을 출발하는 오종은 공간이 지닌 건축적 요소뿐만 아니라 공간의 쓰임에 따른 작은 흔적들까지 살펴봄으로써 공간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이처럼 공간의 울림에 주목하는 작가는 공간으로부터 나지막한 ‘공명’을 감각한다고 표현한다. 진동하는 공명이 잔잔하게 퍼져 울림을 만들듯, 오종의 조각과 설치 작품은 공간 안에서 함께 진동하는 듯 하다. 실, 나무 막대, 쇠 막대, 연필 선, 체인 등의 단순한 재료로 구성된 3차원의 기하학적 작품은 관람객의 시각과 움직임, 빛과 중력처럼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요소의 변화, 작품 간 관계에 따라 1차원의 선, 2차원의 평면 등으로 시시각각 다르게 감각되고, 이를 통해 오종은 공간에 다양한 차원과 시각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매우 가는 두께의 재료적 특징을 갖기 때문에, 각 작품의 위치와 형태를 한 눈에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시 공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볼수록, 자신의 시선과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작품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출처 : 원앤제이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ONEANDJ GALLERY

http://oneand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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