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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시후기

프레드 윌슨 Fred Wilson : Glass Works (페이스갤러리 서울)

by 통통돈까스 2020.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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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윌슨 : Glass Works

Fred Wilson : Glass Works

페이스갤러리 서울

2020.03.10 ~ 2020.05.16

화요일 ~ 토요일 11:00 ~ 19:00 (일, 월요일 휴관)

무료전시

 

 

미국 브롱크스 출신인 프레드 윌슨은 무리노 유리로 조각품을 만드는 작가입니다. 윌슨은 유리 공예 작가인 단테 마리오니와 협업해왔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작업이 공개되며 검은 거울, 레초니코 양식 샹들리에 등 대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재료가 유리로 된 것을 전시장에 가서 알게 되었는데요. 중앙에 설치된 샹들리에의 크기에 압도되고 자세히 보니 이파리, 꽃 등의 장식이 있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검정색으로 된 작품은 색을 칠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붉은 색 유리를 세게 불면 검게 보인다고 합니다.

 

 

 A Moth of Peace, 2018

작가는 베네치아를 무대로 한 희곡 '오셀로'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셀로의 대사, 인물 등이 작품 제목으로 사용되거나 작품 내에 인용되어 흑인 다움에 대한 역사적 재현, 현실, 권력 정치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일상에서 창문, 컵 등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유리인데요. 익숙한 유리가 아닌 아름다운 조각으로 표현되고 검정색의 색다른 유리 조각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I Saw Othello's Visage in His Mind, 2013 / A Moth of Peace, 2018 / Oh! Monstruosa Culpa!, 2013

 

유리 공예가 발달한 중세 베네치아 공화국은 기술이 다른 나라에 유출되는 것을 꺼려 보호책을 시행했습니다. 유리 공예사들을 무라노섬에 강제 이주시키고 도망치면 처벌을 했는데요. 이런 이유로 유리 공예가 발전했고 샹들리에, 거울 등 다양한 제품이 생산됐습니다. 지금까지도 무라노 공예로 이어져 유명세를 누리고 있으며 베네치아 유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Iago's Desdemona, 2013
Iago's Desdemona, 2013

 

Untitled (Akua'ba), 2010
Untitled (Akua'ba), 2010

 

In the Balance, 2015

 

In the Balance, 2015

 

 

 

 

 

 

 

 

Oh! Monstrousa Culpa!
Iago's Desdemona, 2013
Iago's Desdemona, 2013

 

 

< 전시 소개 >

윌슨은 2001년부터 미국의 유명 유리 공예 작가인 단테 마리오니와 협업해왔다. 윌슨은 마리오니와 함께 처음으로 검은색 무라노 글라스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윌슨은 처음으로 검은 유리 물방울을 제작했다. 입으로 불어서 만든 유리의 반사되는 표면과 눈물방울 같은 형태는 잉크나 오일, 피, 타르 같은 액체를 연상시키는데, 사실 이는 붉은색 유리를 세게 불어 검게 보이게 만든 것이다. 윌슨은 이와 같은 물방울 형태의 작업을 계속 이어가는데, 가나 아샨티족이 전통의식에서 사용하는 다산을 상징하는 인형을 본 따서 만든 검은 유리 조각품을 이용한 설치작품 <Akua'ba> (2010)도 그중 하나다. 벽에서 시작되어 퍼져나가는 유리 인형 밑으로 검은 물방울 여러 개가 마치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듯 보인다.

윌슨은 “제 머릿속에는 흑인은 검은 잉크통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잉크처럼 여겨진다거나 하는 여러 연상 작용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형태의 축소뿐만 아니라 인간성이 아주 단순한 형태로 축소되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검은 색상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나타냅니다. 왜냐하면 그 색깔이 우리를 대변하는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물론 빛이 없는 상태인 검은색은 실제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윌슨은 보다 복잡한 작업과 조각에 대해서도 탐구해왔다. 2003년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전시 <Speak of Me as I AM>에서 그는 무라노 섬의 장인들에게 18세기 베네치아 레초니코 양식의 대형 샹들리에 제작을 의뢰했다. 무라노 섬은 13 세기부터 베니스 유리공예의 중심지인 곳이다. <Chandelier Mori>(2003)라는 제목의 이 조각품은 베니스 유리공예 역사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검은 유리 무라노 샹들리에가 되었다. 그 후 17년 동안 작가는 그 오브제와 오브제의 공공의 이용, 재료의 역사를 탐구하면서 샹들리에 및 다양한 검은색 무라노 거울을 만들어왔다. 

"제 작업은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변화하는 저의 생각들에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미니멀리즘과 개념주의, 다양한 사회 이슈들, 인종이라는 개념, 소외와 부정의 심리적 상태에 대한 저의 지속적인 관심에 영향을 받습니다."

 

베니스에서 설치작업 이래로 윌슨은 베니스를 배경으로 한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Othello)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 오셀로의 대사, 인물, 무대 연출 등이 그의 작품 제목으로 사용되거나 작품 내에 인용되며 분열, 흑인다움(blackness)에 대한 역사적 재현, 상실이라는 개념, 말소의 현실, 권력 정치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I Saw Othello's Visage in His Mind>(2013)를 비롯해 이 번 개 인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대형 거울을 기반으로 장식 예술과 오셀로의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작가의 작업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검은 거울은 아주 정교한 검은 무라노 유리가 여러 겹으로 겹쳐있다. 이 작품에 비 친 얼 굴은 마치 검은색 물감을 얼굴에 칠한 듯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흑인답다고 여겨지는 것 또는 검다고 여겨지는 것 (blackness) , 그리고 그 재현과 정체성의 복잡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유도한다. 오셀로의 주제는 샹들리에 최신작인 <A Moth of Peace>(2018)에서도 이어진다. 이 작품의 제목은 데스데모나가 오셀로를 전쟁터로 떠나보내고 남겨진 자신을 "평화로운 나방(moth of peace)"이라고 부르는 대사에서 차용한 것이다. 여기서 느껴지는 멜랑꼴리가 가미된 가벼운 감각은 검은 요소와 대조되는 깨끗한 우유빛깔 유리로 만들어졌으며 전통적인 꽃과 잎사귀 모양으로 장식된 샹들리에의 물리적 특성에 반영된다.

 

 

< 작가 소개 >

프레드 윌슨 Fred Wilson (1954 년 브롱스 출생)은 그동안 소외되어온 역사를 재조명하고 , 정체성이나 전시가 가지는
정치성 (the politics of display)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는 오브제와 문화적 상징을 재구성함으로써 전통적인 해석에 변화를 시도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기존의 사회적·역사적 내러티브를 다시 성찰해보도록 격려한다.

 

 

페이스갤러리 서울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62, 5층

262, Itaewon-ro, Yongsan-gu, Seoul

https://www.pacegallery.com/

070-7707-8787

 

 

참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1146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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