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타부레 : 형제자매들 (페로탕 서울)

클레어 타부레 : 형재자매들

Claire Tabouret : Siblings

페로탕 서울

2020.05.07 ~ 2020.07.10

 

 클레어 타부레(39) 개인전 '형제자매들'은 전시 제목처럼 형제와 자매를 그린 인물화를 선보입니다. 지난 10년여간 인물화를 주로 그린 작가는 형제·자매를 그린 작품에서 가족이라는 인간관계를 다룹니다.

작가는 자신의 오빠를 그리기도 하고, 주변 가족의 형제나 자매도 그렸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동네 중고품 가게에서 발견한 빅토리아 시대 사진 속 이름 모를 아이들 네명의 모습도 담았습니다.

타부레의 작품은 화면 구성이나 표현, 대상과의 관계 등에 관해 에드바르 뭉크, 클로드 모네 등 인상주의 화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카메라를 쳐다보고 사진 찍는 사람들처럼 정면을 향해 서있습니다. 관람객과 눈을 맞추는 듯한 아이들의 표정에는 감정이 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살짝 미소가 비치기도 하지만, 우울한 듯 어두운 감정도 스쳐 보입니다.

작가는 그림 속 형제, 자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을 던져주지 않는데요. 그림 밑면에 깔린 네온 색깔이 살짝 드러나는 모호한 추상적 배경으로도 아이들의 상황을 유추하기 어렵고, 굳은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마저 흐릅니다.

 

페로탕 서울 PERROTIN SEOUL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 5

www.perrot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