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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시후기

2020전시 이광호 개인전 Compostion in blue(리안갤러리 서울)

by 통통돈까스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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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개인전 Compostion in blue

Kwangho Lee Compostion in blue

리안갤러리 서울 LEEAHN GALLERY SEOUL

2020.05.28 ~ 2020.07.31

무료전시

월요일 ~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무)

 

 

 

이광호 작가님의 짜기 기법을 이용한 가구 및 설치작업은 서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입니다. 이번에 작가님은 짜기 기법이 아닌 적동과 칠보를 사용한 메탈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메탈작품을 주로 선보이지만 짜기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1층과 지하층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요. 지하층에서 메탈 작품 앞에 긴 의자형태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파란색이지만 적동과 칠보를 사용해서 어두운 파란색, 녹색 등 다양한 색감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각형과 직사각형의 오브젝트를 여러개 이용해서 다양한 형태의 오브젝트가 만들어진것도 흥미있었습니다.

 

 

 

< 전시 소개 >

이번 전시는 이광호 작가가 자신의 대표적 가구 연작인 짜기 기법 연작이 아닌 ‘적동과 칠보’를 사용한 메탈 연작을 순수미술인 설치작업으로 새롭게 해석, 발전시킨 것이다. 표준 단위로 양산된 산업 생산품인 동판과 동 파이프는 하나의 기본 단위인 모듈처럼 일정한 단위로 자르거나 이어 붙여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구축하고 그것을 다시 공간과 어우러지도록 구성하는 작업이다. 즉 자신에게 이미 익숙한 재료들을 통해 기존의 가구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순수 조형작품으로서의 읽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양산된 표준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 또한 누구나 사용 가능한 일반적 재료와 크기가 작가의 손을 거치며 ‘특별한’ 무언가로 구축, 구성될 수 있는가를 실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작가가 지금까지 가구 디자이너 혹은 조명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디자이너로 규정한 적은 없다고 한다. 어린 시절 농부였던 조부모가 항상 주변의 흔한 재료로 도구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여러 일반 재료로 무언가를 만들곤 했다고 회상한다.

즉 의도적으로 가구 또는 조명을 만들었다기보다는 마치 어딘가에 한 면이 잘려나간 돌이 놓여 있을 때, 누군가 앉을 수도 있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어떤 사물을 창조하고자 했다고 한다. ‘앉다’의 실용적 의미나 ‘순수 감상적’ 오브제로서의 의미는 작가의 손을 벗어나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부여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 는 이광호 작가의 작품에서 실용성이 아닌 조형성에 대한 순수 미학적 의미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더보기

작가의 창조성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재료 자체가 가진 물성과 내재적 특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정육면체, 벽돌 또는 물결 모양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조합된 적색 동판이나 파이프는 그렇게 붙이는 과정에서 본래 구리 색을 잃게 되고, 그것을 닦아낸 다음 한 면에 푸른색 칠보를 발라 700-800도의 가마에서 굽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적동 면들은 산화되면서 마치 피부가 탈피하는 것처럼 다양한 표면 효과와 함께 본래의 분홍빛 적동색과 다른 풍부한 뉘앙스의 색면과 질감으로 변모한다. 즉 어떤 부분은 피막이 완전히 벗겨지고, 또 어떤 부분은 벗겨진 피막이 다시 들러붙어 거친 표면이 되는 우연적 결과를 초래한다. 푸른 칠보를 칠한 면 또한 마찬가지로 다양한 질감과 색상의 우발적 문양을 만들어 낸다. 이광호 작가는 이러한 효과를 얻기까지 이 재료들과 오랜 시간 여러 차례의 실험을 거치며 가마 굽기의 적정 온도와 시간을 찾아냈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이 의도한 것과 함께 작품의 최종 결과물은 작가 자신이 온전히 제어하기 힘든 우연적 귀결이 된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재료와 자신의 적합성을 실험하는 일종의 훈련이라고 말한다. 재료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효과와 비례, 물성의 특성을 찾아가는 것으로, 창조 주체와 창조 대상 사이의 일종의 동일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리안갤러리 홈페이지

 

 

리안갤러리 LEEAHN GALLERY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2길 0

9, 12-gil, Jahamun-ro, Jongno-gu, Seoul

02 730 2243

http://www.leeahn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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