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서 개인전 Her Sides of Us
Jinnie Seo Her Sides of Us
갤러리바톤 GALLERY BATON
화요일 ~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관)
무료전시
이번 전시는 지니 서의 페인팅, 드로링, 조각, 설치 등 복합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작가님의 작품 희망은 빛은 미국의 스탠퍼드 병원의 예배당에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전시는 예약을 통해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작가님의 의식에 기억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특정한 순간을 바탕으로 체험적 공간을 구성했는데요.
'체험적 공간'을 구축함으로써 관람객들과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고 대리적으로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구리막대를 울타리처럼 만든 구조물을 걸어가면서 감상하면 보는 관점에 따라 보이는 것들리 달라 보입니다. 구조물에 사람이 있거나 작품이 있거나 달라 보입니다. 작가님이 여러 관점을 경험하는 여정을 연출했다고 했는데요.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빛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내면의 빛이 존재의 정수라고 믿으며 우리가 빛이고 에너지이고 내면의 빛이 만남과 관계를 통해 놀라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고 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이 빛을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네요.
< 전시 소개 >
지니 서의 작업은 자신의 의식에 기억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특정한 순간의 포괄적인 감정에서 출발한다. 그 감정의 타래를 세심하게 풀어내어 독립적인 조형 관념의 형태로 만들고 그것을 현실의 세계에서 구체화하는 것이 지니 서의 고유한 창작 루트이다. 감정은 주체와 특정한 공간 및 사물과의 상호 관계에 의해 생겨나기에 대부분 경험의 파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지니 서 설치 작품이 장소 특정적 형태(site specific)를 지향하는 이유와도 연관된다. '체험적 공간'을 구축함으로써 관람객들과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고 대리적으로 느끼도록 유도한다.
갤러리의 직사각형 화이트 큐브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Copper Open Cube Sculptures'가 설치되어 있다. 크기는 가변적이나 일률적으로 지상에 닿을 듯 설치되어 있는 입방체는 얇은 구리 막대의 단위 직사각형 패턴이 반복된 형태로 천장에 고정되어 있다. 모듈화된 구조가 정격성을 띄며 추상적 외향을 보이는 지니 서의 작품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유는, 일반적인 미니멀리즘 계열 작품의 기본적 요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선을 따라 유기적으로 이동하는 관람자들은, 지니 서의 작품에서 정태적이지 않고 작가의 재현 의도를 비로소 완성해 주는 능동적 요소이다. 'Copper Open Cube Sculptures'를 투과하여 보이는 다른 관람자의 모습은 신체의 모든 부분이 격자 형태로 분할되어 마치 확대된 망점의 연속적인 점멸처럼 시현되는데, 타자와 나 사이의 거리와 상호 간의 이동이 연속적으로 빚어내는 스펙터클은 엄격한 공간에 생동감을 불러오고 서로가 척도(measure)로 기능하게 한다. 관람자는 즉각적으로 각각의 작품이 독립적으로 불러일으키는 감흥에 집중하고자 하지만, 이는 작가의 궁극적인 의도에는 못 미친다. 동선을 따라 의도적으로 설계된 관람자 간의 상호 간섭과 연계하여 모든 작품을 대면하고 나서 느끼게 될 감정과 총합의 여운은, 비로소 작가가 구현하고자 했던 '체험적 공간'의 의도를 충족한다.
"체계의 개별 부분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을 둘러싼 논리에서 타당하게 쓰이는지가 중요하다"라는 댄 플래빈(Dan Flavin, 1933-1996)의 언급은 지니 서의 창작론을 이해하는데 무척이나 유용하다.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는 작품들을 병치하고 접속을 유도하여 하나의 단일한 심상과 주제를 구축하는 작가 고유의 리좀적인 접근 방식은, 한층 정교하고 성숙된 방식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펼쳐질 것이다.
갤러리바톤 GALLERY BATON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 116
116, Dokseodang-ro, Yongsan-gu,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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