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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시후기

2020전시 김태동 Starlight: Relics of Time (유아트스페이스)

by 통통돈까스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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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 Starlight: Relics of Time

Kim Taedong Starlight: Relics of Time

2020.09.09 ~ 2020.10.17

유아트스페이스

무료전시

 

 

이번 전시에서 2019년 아마도 예술공간에서 진행된 아마도 사진상 수상선 전시 <PLAMETES>에서 시작된 별과 흔들리는 대상에 대한 고찰을 보여주는 작품을 14점 선보입니다.

2019년 아마도 예술공간에서 진행된 전시를 보고 인상에 깊게 남아 리뷰도 올리고 작가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다시 작품을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인물 사진이 없습니다. 김태동 작가님의 전시에서 DMZ 인근의 마을들과 전쟁 유적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시간들을 하나의 장면으로 담아내는 사진만이 가진 기술인 장노출 촬영과 천문장비를 사용하여 별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뭔가 사진은 기록하는 의미가 있고 무엇을 찍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여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의 전시를 보고 흔들리는 대상이 찍힌 사진을 보고 사진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습니다. 흔들리는 흑백 사진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금적적인 여유만 된다면 작품을 구입하고 싶었어요.

다음 전시도 너무 기대됩니다.

 

< 전시 소개 >

<PLANETES> 시리즈는 2015년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를 계기로 시작된 작업이다. 2010년 <Day break> 시리즈부터 지속적으로 밤을 보여주는 작업을 해왔지만 작가에게도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장소에서의 밤 촬영은 쉽지 않았다. 어둠이 깊어 가면 갈수록 아이러니하게도 하늘의 별은 더욱 아름답게 반짝였고 작가는 자연스럽게 별들을 작업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도시 외곽에 관한 작업으로 출발하여 또 다른 경계의 의미를 가진 DMZ 인근의 마을들과 전국의 전쟁 유적지에서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더 나아가 호주의 캔버라(호주 전쟁 기념관과의 협업 작업), 서울까지 이어진 작품 안에 그렇게 시나브로 별이 자리하게 되었다.

 

빛나는 별들이 자리 잡은 작품 안에 작가가 말하는 주인공은 별이 아닌 흔들리는 피사체들이다. 이번 전시에 “강선 037”을 제외한 모든 작품에는 모뉴먼트, 건축물, 도시의 풍경 등이 함께한다.

그리고 수많은 시간들을 하나의 장면으로 담아내는 사진만이 가진 기술인 장노출 촬영(셔터스피드를 길게 하여 대상의 움직임의 흔적을 정지된 이미지로 남기는 사진의 기법)과 적도의라는 천문 장비를 사용하여 별의 움직임을 오랜 시간 추적하여 촬영하였다. 별들의 시간을 고정할수록 지상에 있는 피사체는 오히려 더욱 흔들렸고 이를 통해 작가는 긴장감을 느끼기도 하고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고도 한다. 피사체는 그렇게 시간의 유물이 되고 한 장의 사진 속에 다양한 시간을 담아낼 수 있었다.

더보기

전시의 동선은 작가의 심경 변화와 시간순을 따라간다. 전쟁으로부터 출발한 작업 중 하나인 “강선 040”을 시작으로 전반부에는 긴장감을 보여주는 공간 중심의 사진들을, 후반부에는 별을 중심으로 한 사진들을 배치하였고, 마지막으로 별을 따라 자연스럽게 도시로 돌아온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무한한 별의 시간에 빗댄 파괴하고 다시 세우기를 반복하는 문명의 시간들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인물사진이 없는 전시를 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작가의 이번 작품에서 오히려 더욱 인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흔들리는 피사체 때문이 아닐까.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의 “우리는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 산다.” 는 말처럼 인간은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보잘것없는 존재일지 모른다. 그러나 김태동의 사진에서 언제나 느낄 수 있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광활한 우주의 별빛 아래 흔들리는 피사체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출처 : 유아트스페이스 홈페이지

 

유아트스페이스 UARTSPACE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71길 10, 2층

10, Apgujeong-ro 71-gil, Gangnam-gu, Seoul

http://www.uartspace.com/

02-544-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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