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아 개인전 2020
KOO JEONG A 2020
2020.09.30 ~ 2020.11.28
PKM갤러리
화요일 ~ 일요일 10:00 ~21:00 (월요일 휴관)
관람료 : 5,000원
이번 전시는 해외 미술계에 먼저 공개된 스케이트 파크 야외 설치 작업과 회화, 드로잉, 조각 등 미공개 최신작 30점을 공개합니다. 인광 페인트로 작업한 드로잉 작품들이 있는데요. 인광 페인트의 빛을 볼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3분간 소등을 합니다. 소등 중일때는 전시장 입장이 안되니 참고해주세요. 또 밤에 빛을 발하는 작품을 볼 수 있도록 9시까지 운영됩니다.
스케이트 파크는 주변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밤에 전기를 끌어다 쓰기 어려운 환경에서 스케이트 파크에 인광 페인트를 칠해 밤에 빛나도록 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별과의 앞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스케이트 보더들이 스케이트 파크에서 실제로 이용한다고 해요. 이번 전시는 낮보다는 밤에 보는게 좋겠습니다.
인광 페인트 작품은 밝은 빛에서 볼 때는 별 모양에 연두색을 사용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어둠 속에서는 다른 별들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회화 작품외에 조각작품에도 인광 페인트가 칠해져 있습니다.
< 전시 소개 >
본 전시에서는 밀라노 트리엔날레, 리버풀 비엔날레 등의 국제행사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낸 시리즈인 스케이트파크 야외 설치 작업을 포함하여 회화, 드로잉, 조각 등 미공개 최신작 30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국내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전시 개막 준비를 위해 작가가 내한하였다.
구정아는 1990년대 후반부터 ‘그저 평범한 것은 없다Nothing is merely ordinary’는 태도 아래, 흩어져 버리기 쉬운 일상의 소재들을 활용하고 익숙한 장소에 기묘하게 개입하며 평범함의 시적인 측면을 일깨우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스틸 이미지, 무빙 이미지, 소리, 냄새 등 이질적인 매체들로 구성된 그의 작품은 비가시적이지만 가시적인 것, 가상이면서 현실인 것, 있지만 없는 것 등 서로 상반되는 지점들을 양립시키거나 그 경계 너머의 열린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의 타이틀인 ≪2O2O≫은 숫자이자 알파벳인 동시에 텍스트이자 드로잉의 이미지로서, 이번 전시에 출품된 인광燐光 스케이트파크 조각 작품인 <resonance>와 연계되어 있다. 본 스케이트파크 작업은 2012년 프랑스 바시비에르 섬에서 지역 재생과 젊은 세대의 영입을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로 첫선을 보인 이후 구정아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설치 연작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개의 크고 작은 요람 형태로 디자인된 신작이 갤러리 별관 정원에 설치된다. 예술 작품이면서 보더boarder들에게 실제로 개방되는 시설물이기도 한 이 설치 작업은 서브컬처로서의 스케이트보딩 문화와 주류 예술 장르로서의 순수 미술 간 또 다른 접점을 만들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인터렉티브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한편, 깊어가는 가을 밤하늘의 별들과 같은 느낌의 인광 회화 시리즈 <Seven Stars>는 조명의 온-오프가 반복되는 갤러리 본관 공간에 설치되었다. 평행우주*의 개념을 환기시키는 이 회화들은 밝음과 어둠 사이에서 두 가지 양상으로 존재하며, 각각의 생生은 빛의 상태와 시간성에 의해 유한한 특성을 가진다. 조명 아래서 담백한 색상의 미니멀 페인팅의 형태를 띤 2차원 회화들은 조명이 사라지면 암흑 우주 속에서 별빛이 부유하는 듯한 3차원 공간을 이룬다. 이 회화들과 함께 설치된 조각들도 조명 아래 흡수한 빛 에너지를 암흑 속에서 방사하는 이중성을 띠는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화이트 큐브라는 제한적인 공간 너머의 낯선 세계를 몸으로 감각하고 상상할 수 있게 만든다.
이처럼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신체적·심리적 상호작용은 구정아 작업의 주요한 축이다. 작가는 거주자와 관계되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개방형 건축을 자석이 서로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속성에 비유한 세드릭 프라이스Cedric Price, 1934-2003의 ‘마그넷Magnet’ 이론에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마그넷 조각을 제작했다. 그중 2020년작 4점이 갤러리 별관에 전시되는데, ‘88’ ‘518’ ‘625’ ‘911’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의 날짜들이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의 제목이다. 자석 유닛unit의 개수와 동일한 제목의 이 마그넷 작업들은 총량만 정해져 있을 뿐 그 크기와 모양이 장소에 따라 자유롭게 각색될 수 있다.
PKM 갤러리는 이처럼 다차원의 세계를 시각예술의 그물로 유연하게 끌어올린 구정아의 작품들을 빛의 유, 무 환경 속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갤러리 개방시간을 평소와 다르게 정오부터 일몰 이후인 저녁 9시까지로 정했다. 아울러 VR 전시와 온라인 뷰잉룸을 순차적으로 웹사이트에 오픈하고 한국 턴테이블리즘 음악의 선구자이자 보더로 활동했던 DJ 소울스케이프가 사운드 디자이너로 참여하는 전시 연계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 보더들의 스케이트보딩 이벤트를 게릴라성으로 진행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발붙이고 있는 친숙한 현실 이면의 또 다른 영역을 발견하는 낭만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PKM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40
40, SAMCHEONG-RO 7-GIL, JONGNO-GU,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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