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 전시후기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 - 한국 근현대인물화(갤러리현대, 현대화랑)

by 통통돈까스 2020. 2. 1.
반응형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 - 한국 근현대인물화

갤러리현대, 현대화랑

2019.12.18 ~ 2020.03.01

관람요금 : 5,000원

 

 

장욱진,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김환기 대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특히 장욱진, 박수근, 이중섭의 작품은 한 공간에서 전시되어 있어 대가의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이 뜻깊은 일입니다. 그리고 인물화이기 때문에 그 시대의 사람들, 직업, 배경 등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천경자, <탱고가 흐르는 황혼>

천경자의 수필집 '페이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것으로 여성의 욕망이 억제되던 사회에서 천경자의 거침없는 사랑과 표현은 여성들에게 대리만족을 주었다. 이 작품은 자전적 초상화로 1982년 여름, 계간미술 22호 표지작으로 사용되었고, 수필집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에도 수록되었으며, 작품명은 1995년 출간한 작가의 수필집 제목이기도 하다.

배경에 놓인 꽃송이를 감싼 푸른 담배 연기는 뱀을 닮았다. 보랏빛은 "어린시절 집안에 울려 퍼졌던 엄마 목소리"로 천경자의 어머리르 상징한다. 자신이 엄마의 색을 입고 있는 것, 그것은 곱지만, 한으로 설정된 어머니의 색을 입는 것이다.

 

 

김환기, <여인과 매화와 항아리>

 

김환기, <항아리와 여인들>

항아리로 표상되는 전통은 민족성이고 태양은 원시적 생명성을 상징하는 언어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선 인물들은 달을 품은 사람들, 민족을 의미하게 된다. 여인과 항아리, 바구니와 같은 기물로 상징되는 고향과 고국의 이미지는 근대 오리엔탈리즘과 민족에 대한 상징이 반영된 결과이다.

 

012

 

01

 

 

임군홍, 모델

 

장욱진, <모기장>

 

박수근, <길가에서>
이중섭, <가족과 비둘기>

 

 

< 전시소개 >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 - 한국 근현대인물화>전은 100여 년에 걸친 한국 미술사에서 시대정신을 구현하여 독창성을 보여준 인물화를 선보이는 전시이다.

 

인물화는 다양한 인간상을 담아낸 역사의 '자화상'이다. 작품에 재현된 인물의 얼굴, 의복과 생활 양식 등을 통해 시대의 흐름과 사회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물화는 미술사뿐만 아니라 역사적 기록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출품작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시대가 거울처럼 반여되어 있으며, 한민족의 애환, 개개인의 소소한 일상, 가족을 향한 사랑도 담겨 있다. 

그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전한다.

 

전시 1부(현대화랑)에서는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제작된 한국 근대미술의 명작을 만날 수 있고, 2부(갤러리현대)에서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작한 인물화를 선보인다.

 

 

 

전시 1부

한국 근대시물의 명작을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한국인이 그린 최조의 누드화인 김관호의 <해질녘>, 도쿄예술대학의 졸업작품으로 제출된 고희동, 김관호, 이종우, 오지호, 김용준 등 자화상에는 근대적 의미의 미술가라는 정체성과 인체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 포착된다. 

배운성의 <각족도>에서 당시 주거와 복식을 생생하게 살필 수 있으며, 이쾌대의 <군상 Ⅲ>은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이라는 시대 상황을 읽을 수 있다. 

오지호의 <아내의 상>과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은 1930년대 한국 화단의 쟁점 중 하나였던 조선적 향토색을 표현하고 있다.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 박수근의 <길가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터전에서도 꿋꿋하게 생을 이어가려는 의지와 희망이 스며 있다.

 

전시 2부

해방 이후 펼쳐전 파란만장한 현대사와 한국인의 희로애락이 아로아로 새겨져 있다.

김환기의 <여인과 매화와 항아리>와 김흥수의 <길동무>속의 인물은 전통과 민족을 상징하는 이상적 대상으로 등장한다.

천경자의 <탱고가 흐르는 황혼>은 작가의 자화상이자 변화한 여성상을 대변한다.

가족과 소를 화면에 담은 황영성의 <겨울 가족>, 폐교에서 발견한 칠판에 김치를 담그는 여성을 그린 김명희의 <김치 담그는 날> 등에는 화가의 생애와 내밀한 기억이 녹아 있다.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오윤, 노원희, 이종구, 임옥상, 신학철, 최민화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