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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시후기

이병호 개인전 Three Shades(스페이스소)

by 통통돈까스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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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개인전 Three Shades

ByungHo Lee Three Shades

스페이스 소

2020.09.17 ~ 2020.10.25

화요일 ~ 일요일 11:00 ~ 19:00 (월요일 휴관)

 

여러 전시를 통해 선보여온 '인체측정'의 2020년 신작을 감상할 수 있는 이병호 작가님의 두 번째 개인전입니다.

스페이스소는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요. 갤러리에서 전시도 관람하고 아트상품도 구입하고 카페 플랫랜드 FLAT LAND도 있는 곳입니다.

이병호 작가님은 '비어있는 실체'를 조각한다고 합니다. 나타나지 않고 감각할 수 없으며 보이지 않는 실체, 비물질적 차원의 존재에 대해 사유하고 이를 고전적인 조각 형식인 인체조각으로 제시합니다.

조각이지만 하나로 구성된 작품은 아니였는데요. 해체와 접합을 통해 변화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개관전에서 이병호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봤습니다.

하나의 신체를 원형으로 복제된 조각들이 파편화된 후 다시 재조합과 변형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조각은 움직임 없는 고정된 것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일부 제거되고 합쳐지는 과정이란 시간이 들어가면서 동적인 느낌과 함께 기억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전시를 통해 보여지는 그의 조각들은 하나의 작품으로서 최종적인 완성형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정해지지 않은, 끝을 알 수 없는 변형을 향해 가는 중에 '잠시 멈춘 완성'이다.

 

『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이후 또 어떠한 형태로 변형되어 다른 시간과 장소에 놓여질지 알 수 없다. 』

 

이병호의 인체측정 연작의 또 다른 특징은 조각사의 여러 작품들을 참조하는 것인데, 특별히 이번 전시의 축을 이루고 있는 두 작품에 드러나는 인체측정의 원형들은 로댕의 <아담 Adam >의 포즈를 따르고, 반복 변형해 등장한다.

 

이 작품들의 참조가 된 아담들이 로댕의 작품들에도 반복하여 등장하고 서로 결합되어 'Three Shades'가 되었듯, 이번 전시에서 '아담의 포즈를 따르는' 이병호식 인체측정-아담들은 <Following Adam's pose>와 <The Two Shades>가 되어 이번 전시를 <Three Shades>로 완성한다.

 

 

 

 

스페이스소 SPACE SO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17길 37

spaces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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