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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시후기

2020전시 김창렬 개인전 : The Path(갤러리현대)

by 통통돈까스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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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렬 개인전 : The Path(더 패스)

KIM TSCHANG-YEYL : The Path

2020.10.23 ~ 2020.11.29

갤러리현대 신관

무료전시

화요일 ~ 일요일 l 10:00 ~ 18:00 (월요일 휴관)

 

 

김창열은 물방과 동양의 철학과 정신이 담긴 천자문을 캔버스에 섬세하게 쓰고 그리며, 회화의 본질을 독창적으로 사유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입니다. 'The path'라는 주제로 작품을 모아 작품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기 위해 전시가 마련되었습니다.

문자와 물방울과의 만남

"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나는 거칠거칠한 캔버스, 목판, 모래, 흙과 같이 즉각적으로 물질성을 보여주는 표면 위에서 직접 작업하곤 했다. 하지만 화면이 커짐에 따라 캔버스는 물성을 상실했다. 그 자리를 공허감이 대신했다."

- 김창열, 2003

수양과 회귀

"한자는 끝없이 울리고 끝없이 펼쳐진다. 어린 시절 맨 처음 배운 글자이기 때문에 내게 감회가 깊은 천자문은 물방울의 동반자로서 서로를 받쳐주는 구실을 한다.

- 김창열, 1998

 

 

 

 

 

 

 

 

성찰과 확장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모든 것을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無)'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이다. 분노도 불안도 공포도 모든 것을 '허(虛)'로 돌릴 때 우리들은 평안과 평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혹자는 '에고(ego)'의 신장을 바라고 있으나, 나는 에고의 소멸을 바라고 있으며, 나는 '에고'의 소멸을 지향하며 그 표현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 김창열, 1988

 

 

< 전시 소개 >

 김창열의 작품을 ‘The Path’라는 주제로 한자리에 모아, 한국 추상미술과 동행한 갤러리현대의 반세기 역사를 기념하고, 동시에 그의 작품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창열은 영롱하게 빛나는 물방울과 동양의 철학과 정신이 담긴 천자문을 캔버스에 섬세하게 쓰고 그리며, 회화의 본질을 독창적으로 사유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이다. 갤러리현대는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활약 중인 김창열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전시를 계기로 파리에서 호평을 받은 그의 ‘물방울 회화’ 작업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고, 미술계 안팎으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며 작가의 인지도도 크게 올랐다. 이후 갤러리현대는 그의 개인전을 꾸준히 개최했으며, 1993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과 2004년 파리 쥬드폼므미술관 초대전, 2016년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설립 등의 대내외적 활동을 격려하고 지원했다.

더보기

《The Path(더 패스)》전은 갤러리현대와 김창열이 함께하는 열네 번째 개인전이자, 2013년 김창열의 화업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개인전 이후 7년 만에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개인전이다.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물방울과 함께 거대한 맥을 형성하는 ‘문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자는 캔버스 표면에 맺힌 듯 맑고 투명하게 그려진 물방울과 더불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에게 문자는 이미지와 문자, 과정과 형식, 내용과 콘셉트,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의 세계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미적 토대이지만,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물방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The Path(더 패스)》전은 김창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문자에 담긴 심오하고 원대한 진리의 세계관이 생명과 순수, 정화를 상징하는 물방울과 결합하여, 우리에게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 타이틀 ‘The Path(더 패스)’는 동양 철학의 핵심인 ‘도리(道理)’를 함축하고 있으며, 평생 물방울을 그리고 문자를 쓰는 수행과 같은 창작을 이어간 김창열이 도달한 ‘진리 추구’의 삶과 태도를 은유한다.

 

 

갤러리현대 GALLERYHYUNDAI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4

02-2287-3500

www.galleryhyundai.com/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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