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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시후기

정소영 개인전 : 해삼, 망간 그리고 귀 (원앤제이갤러리)

by 통통돈까스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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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개인전 : 해삼, 망간 그리고 귀

Soyoung Chung Solo Exhibition : See Cucumber, Manganese and Ear

2021.06.03 ~ 2021.07.11

원앤제이갤러리

무료 전시

해삼과 망간은 끊임없이 분화하는 잠재성을 지닌 유기체와 비유기체에 대한 비유입니다. 작가님은 인간의 시선 안에 물질을 담는 대신 물질이 담긴 시선 속으로 다가가 보기를, 그리고 지층의 선과 면 사이에 발생하는 인간사의 궤적에 귀 기울여 보기를 제안합니다.

 

 

 

< 전시소개 >

2016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정소영의 개인전 <해삼, 망간 그리고 귀>에서는 작가가 천착해온 지질학, 지정학 그리고 해양학 연구에서 직조된 여러 이야기를 담은 아홉 점의 작품들을 원앤제이 갤러리의 세 전시공간에 재구성하여 선보인다. 정소영의 조각들은 우리의 삶을 둘러싼 무수한 물질이 지나온 시간을 사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작가는 어느 날 발견한 작은 돌멩이에서 지구의 시간을 상상하게 되었고, 자신의 발이 딛고 서있는 땅속으로(지질학), 그리고 땅 위로(지정학) 시선을 이동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작가에게 지각(地殼)의 침식과 퇴적작용이 인간사의 생성과 소멸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로 작동한 것이다. 여기에서 시작된 작가의 상상력은 땅에서 대륙으로, 지평선에서 국경으로, 도시에서 섬으로 이동하면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역사적, 자연적 그리고 개인적 기억을 직조한 새로운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그의 조각이 되고, 그 조각들은 다시 경계를 이동시키고 다른 시간을 불러내어 매번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위한 공간으로 무수히 변형된다. 최근 작가는 어쩌면 인류가 영원히 생존의 공간으로 영위할 수 없을 바다의 시공간(해양학) 속으로 상상의 지평을 옮겨 지질과 해양의 존재와 흐름을 사유한다. 인간의 시점에서 거대한 우주의 이동을 발견하고 사유하는 것은 불가능과 마주한다는 것이며, 동시에 오롯이 나의 시간과 연결될 수 있는 유일한 사유의 시간을 갖는 일이기도 하다

출처 : 원앤제이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oneandj gallery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31-14

http://oneand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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