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 이론 GROUO THEORY
참여작가 : 슬기와 민, 신신, 홍은주 김형재
2021.12.23 ~ 2022.03.27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1층, D-8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81
수요일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화요일 휴관)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독자적인 방법론을 구축해 온 디자이너 슬기와 민, 신신, 홍은주 김형재의 작업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트 호크니 전시와 같은 익숙한 전시의 포스터도 감상할 수 있고요. 책부터 포스터, 의류까지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 전시 소개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2021년 12월 23일부터 2022년 3월 27일까지 슬기와 민, 신신, 홍은주 김형재의 전시 ‹집합 이론›을 살림터 1층, D-8에서 개최한다.
‹집합 이론›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현재까지 한국 그래픽 디자인계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방법론을 구축해 온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슬기와 민, 신신, 홍은주 김형재를 한데 묶는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세 팀이 같이 자리하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슬기와 민(최슬기와 최성민)은 디자이너로서의 관습적인 역할을 따르거나 뒤틀면서 디자인의 가시성과 비가시성을 탐구해왔다. 그림으로 된 딩벳 폰트로 정보를 전달하거나(박미나 ‹홈 스위트 홈›, 2007, 아르코미술관 재개관 프로그램, 2008) 아라비아 숫자를 로마 숫자로 바꿔 놓는(Sasa[44] ‹애뉴얼 리포트 2012›, 2013) 등 주어진 정보를 다른 것으로 치환하는 방식부터 일반적인 디자인 요소(항목)가 지닌 관습적인 기능에 반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무대 바깥의 것들’에 집중하는 공연 예술 저널인 ‹옵.신›(Ob.scene) 창간호는 글을 이루는 본문과 삽화, 주석을 분리해 독자가 스스로 분리된 요소들을 연결할 수 있게 했다. ‹옵.신›의 아이덴티티인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는 텅 빈 표지는 수행적(performing) 디자인을 함축하기도 하지만 표지가 지닌 일반적인 기능에 반하는 불경함(obscene)을 나타내기도 한다. 더 나아가 ‹옵.신›의 표지가 비어있는 것이 아닌, 무언가를 지나치게 가까이 본 모습이라면, 여러 이미지를 흐릿하고 거대하게 확대하여 역전된 깊이감을 나타낸 ‘인프라 플랫’(infra-flat) 연작과 연결할 수 있다.
홍은주 김형재는 2007년 자신들의 동료 디자이너와 작가 등 여러 창작자의 작업을 한데 묶어 ‹가짜잡지›를 기획, 발간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저자, 편집자, 기획자로 확장하며 활동해왔다. ‘가짜잡지와 친구들’(G& Press)이라는 그들의 출판 프로젝트명이 말해주듯, 홍은주 김형재의 저자성은 함께 협업한 이들(“친구들”)의 범위를 넓혀가, 스스로 동시대의 신(scene)을 만들려는 희망과 실천에 기반한다. 또한 김형재는 박해천과 협업하고(‹세 도시 이야기›, 2014, ‹확장 도시 인천›, 2017) 박재현과 콜렉티브 그룹 옵티컬 레이스(Optical Race)로 활동하면서 도시와 세대를 담론으로써 기능하게 하거나 이를 인쇄 매체와 데이터로 환원해 소유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홍은주는 한국 드라마에서 차용한 세계관(‹행복이 가득한 집›, 2010, ‹거의 확실한›, 2017)을 실제 세계와 사물로 가져와 다중-우주(multiverse)를 만드는 시도를 해왔다.
슬기와 민, 신신, 홍은주 김형재 세 팀은 모두, 통상적인 디자이너라는 역할을 탈피해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만들고 변화해왔다.
‹집합 이론›은 세 팀의 방법론과 관심사가 각자의 주제 안에서 어떻게 지속되고 변화하는지 이어봄으로써, 그들의 지형도를 느슨하게나마 포착하려 하는 시도이다. 전시 출품작은 자율적으로 진행한 작업을 최대한 배제해, 제약과 한계 안에서 자신들의 태도를 어떤 식으로 기능하게 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각각의 결과물은 서로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며 크고 작은 유대를 공유한다.
그러므로 전시가 말하는 ‘집합’은 슬기와 민, 신신, 홍은주 김형재가 되거나 그들의 태도나 걸어온 여정이 된다.
- 출처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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