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 전시후기

제9회 아마도전시기획상-정해져 있지 않은 거주지: 오드라테크 (아마도 예술공간)

by 통통돈까스 2022. 3. 19.
반응형

제9회 아마도전시기획상-정해져 있지 않은 거주지:  오드라테크

참여작가 : 노드 트리, 봄로야, 우희서, 오선영

2022.03.11 ~ 2022.04.07

아마도 예술공간

무료 전시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8

화요일 ~ 일요일 11:00 ~ 18:00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는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 '가장의 근심'에 등장하는 미지의 것 오드라데크(Odradek)에서 시작합니다. 오드라데크의 이름은 유래를 알 수 없고, 생김새는 납작한 별 모양 실타래처럼 보이지만 그 쓰임이나 용도가 모호한데요. 자본의 질서 내부에서 균열점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오드라데크의 우연하고 자의적인 문법을 소개합니다. 미와 기능에서 상품이 존재의 정당성을 얻는다면, 추한 것의 공간 점유는 비존재의 존재성을 가시화합니다. 

< 전시 소개 >

도시가 [쓸모 있는 것]과 [쓸모 없는 것]을 선별하고 처리하는 과정은 상품이 쓰레기를 가려내는 과정과 유사하다. 오늘날 도시 안에서 효율과 기능이 저하된 곳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고, 생산성 여부에 따라 도심이 확장할수록 지역 소외 현상은 심각해진다. 

[쓸모 없음]은 곧장 ‘쓰레기’로 치환되어 주거권이 말소된다. 도시는 쓰레기를 위한 자리는 남겨두지 않는 방어 도시가 되어, 상품에 깃들어 있던 욕망이 빠져나간 자리를 가린다. 오드라데크는 바로 그곳, 쓰레기가 쫓겨난 자리, 공백-보이드에서 모습을 나타낸다. 오드라데크는 생산성과 쓸모에 따른 개발로 인해 자신의 장소에서 밀려 나갈 때 존재를 드러낸다. 오드라데크가 범주를 벗어난 이질성으로서 포착될 때, 우리는 그동안 포착되지 않던 공백-보이드를 발견할 실마리를 얻는다. 오드라데크가 출몰하는 보이드는 예술의 장소이자, 자본의 가치체계를 벗어난 욕망을 생성하는 공간이다. 무쓸모 하거나 추한 것은 욕망의 대상에서 벗어나기에 소유의 관계망에 들어갈 수 없는데, 거의 모든 공간과 장소가 생산에 따른 자본이 개입하는 시대에 이 말은 곧, 자본이 욕망할만한 가치가 아니라면 사회 안에 있을 자리가 없음을 의미한다. 

- 출처 : 아마도예술공간

 

아마도예술공간

http://amadoart.org/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