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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박정근 개인전: 틈 (상업화랑 을지로)

by 통통돈까스 202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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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개인전: 틈

Jungkeun Park Solo Exhibition: Chasm

2022.03.22 ~ 2022.04.10

상업화랑 을지로

무료 전시

 

상업화랑 을지로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143, 3층

화요일 ~ 금요일 13:00 ~ 19:00 / 토요일 ~ 일요일 13:00 ~ 18:00 (월요일 휴관)

박정근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사람들이 삶을 통해 현재에 길을 내는 방식을 이미지로 해석하는 작업을 합니다. 작가의 카메라가 응시하는 이들이 다가와 삶의 굴곡을 풀어내면, 작가는 자신의 방식으로 그 이야기를 엮어 우리 손에 쥐어줍니다. 

< 전시 소개 >

태극기는 틈 너머 아버지 세대 영토의 수호기이다. 깃발은 '너희는 상상도 못 할'지나온 시절에 대한 두려움이다. 보편적인 가난과 폭력으로 귀결되던 수많은 구분이 강요되던 시절을 아까운 자식이 하릴없이 겪게 될까 두려워 아버지는 태극기를 든다. '공산주의는 위험하다, 아들아. 거기 서지 말아라.'

깃발은 아들의 인정을 원하는 시위이다. 아버지는 이를 악물고 어려운 시절을 버텨냈다. 좁은 땅 도처에서 개발해대던 틈에 엉겁결에 돈방석에 앉게 되는 일이 흔하던 시절의 힘을 입기도 했다. 아버지의 수고는 당신보다는 아들이 사는 세상의 풍요를 일구었다. 그런데 없는 살림에도 꺾이지 않았던 아버지의 교육열 덕에 주워들은 것이 많아진 나는, 아버지의 수고로움을 인정하기는커녕 '무식하고 말이 안 통한다'며 아버지의 속을 후벼 판다. 아버지와 나 사이에 틈이 커진다.

출처 : 상업화랑

 

상업화랑 을지로

http://sahngup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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