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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OFF THE BEATEN TRACK (갤러리바톤)

by 통통돈까스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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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보지 못했던 길 OFF THE BEATEN TRACK

참여작가 : MATT CONNORS, ALEX DORDOY, NOEMIE GOUDAL, JIM LAMBIE, VICTORIA MORTON, JI XIN

2022.05.18 ~ 2022.06.18

갤러리바톤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갤러리바톤 GALLERYBATON

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 116

화요일 ~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에 만날 수 있는 작가들은 갤러리바톤이 주의 깊게 살펴보며 행보에 집중해왔던 작가들입니다. 페인팅,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하는 작가들입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신작으로 참여하였습니다. 큐레이팅이 전시에 있어 가장 중시되어야 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 작가와 작품이 왜 소개되어야 하고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성찰은 전시에 깊이를 더하고 작가와 관람자 모두를 존중하는 중요한 행위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전시 소개 >

유행은 다양한 사회 문화적, 그리고 경제적 요인과 맞물려 있다. 계절과 지역에 따라 특정한 시기에 발생하는 해풍과 조류가 초창기 대륙 간 무역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듯이, 한 시기를 풍미하고 소멸되는 유행의 존재는 우리 각자의 취향을 발견하게 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특히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부합한다. 기술과 IT 문화의 발달로 전지구가 점점 동일 생활권에 가까워진 현재에는 그 유행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더 이상 지배적인 유행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 이상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나팔바지를 입거나, 디스코에 심취하거나, 화려한 캐스팅의 할리우드 대작에 현혹되지 않는 시대이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자신의 유명한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에서 산책하면서 느낀 감상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고백록과도 같은 전원풍의 시는 그 평이한 어조와 달리 매일의 삶에서 마주하는 선택과 그것이 가져다주는 인생의 향로에 관한 심오한 주제와 맞닿아 있다.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제한된 시간 안에서 방문지를 선택해야 함은 동시에 다른 공간을 포기해야 함을 뜻한다. 이와 같이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이 취해 온 선택의 합이라고도 할 수 있고 비가역적인 시간의 성질은 이러한 선택의 결과를 되돌릴 수 없기에, 유행의 존재는 선택을 강요받은 우리에게 퇴로와 안도감을 주며 후회의 가능성을 경감해 준다.
반면, 유행과 취향은 대척점에 놓여 있다. 미술 감상이란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작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재화시키는 과정이기에, 다양성이 존중받아야 하는 미술계에서 유행이란 그다지 달가운 존재는 아니다. 특히, 패션, 디자인 등 다른 영역과의 컨버전스가 일상화된 상황에서는 매체를 통해 침투하는 특정한 사조와 경향의 영향을 쉽게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큐레이팅”이라는 진부하게 들리지만 전시에 있어 가장 중시되어야 하는 행위에 다시 주목할 수밖에 없다. 한 작가와 작품이 왜 소개되어야 하고 그것이 커뮤니티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은 전시에 깊이를 더하고 작가와 관람자 모두를 존중하는 중요한 행위이다.

출처 : 갤러리바톤

 

갤러리바톤 GALLERYBATON

https://gallerybaton.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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