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 전시후기

톰 프리드먼: Many Things All at Once (리만머핀 서울)

by 통통돈까스 2022. 5. 22.
반응형

톰 프리드먼:Many Things All at Once 

Tom Friedman: Many Things All at Once

2022.05.12 ~ 2022.06.25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리만머핀 서울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14

화요일 ~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월요일 휴관)

이번 전시는 2021년 리만머핀 프로그램에 합류한 톰 프리드먼이 리만머핀과 함께 하는 첫 전시이자 한국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입니다. 조각, 설치, 종이 작업, 비디오 프로젝션을 포괄하는 <나의 언어>의 전시작들은 톰 프리드먼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들에서 주목할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합니다. 프리드먼이 행한 크기, 관점, 물질성의 개념에 대한 장난스러운 실험을 관람자가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전시 소개 >

《나의 언어》는 2021년 리만머핀의 프로그램에 합류한 톰 프리드먼이 리만머핀과 함께 하는 첫 전시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프리드먼의 작업을 새로운 지역에 소개하는 일종의 현대적 실험이기도 하다. 조각, 설치, 종이 작업, 비디오 프로젝션을 포괄하는 《나의 언어》의 전시작들은 톰 프리드먼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들에서 주목할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한다. <Hazmat Love>에서 작가 특유의 크롬을 입힌 두 인물 형상은 느린 춤을 추며 일체화된다. 반면 작가가 1990년대 중반부터 작업해 온 일련의 초현실적 곤충 연작 중 가장 최신작에 해당하는 <Bee>에서 작가는 실물보다 큰 호박벌을 수제작하여 갤러리 벽면 높은 곳에 설치하였다.

전시는 미시적인 것에서 거시적인 것으로 옮겨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시에 일반적인 비율/크기가 종종 뒤바뀌는 양상을 띤다. 스티로폼을 깎은 뒤 짙은 남빛의 색을 칠한 <Poppyseed>는 양귀비 씨앗을 수백 배 확대한 형상을 묘사한다. 프리드먼이 고배율로 확대한 씨앗의 표면에는 벌집 모양의 무늬가 드러나 이 일상적인 베이킹 재료를 자세히 관찰한 적 없는 사람이라면 알아차릴 수 없게 한다. 그러나 조각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씨앗에 대한 관람자의 인식은 영원히 전환된다. 이전에 작은 검은색 점으로 상상되던 것은 프리드먼 조각의 축소판이 된다. <Poppyseed>와 달리 프리드먼의 인물상은 대체로 실물보다 작은 크기로 제작된다. 크롬 도금된 <Untitled>과 <Hazmat Love>의 높이는 5피트(152.4cm)가 채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스케일의 전도는 전시 내내 관람하는 이들의 기대를 뒤엎고, 그들에게 놀라움과 환희와 흥미를 제공하는 공간을 형성한다. 

<Listen>에서 고전적인 흰색 좌대 위에 놓인 작은 녹색 인물은 고개를 한 쪽으로 꺾어 어떤 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건축에서 방음재로 자주 사용되는 스티로폼만으로 만든 해당 조각은 일종의 시각적 장난(pun)이라 할 수 있다. 좌대를 상세히 관찰하면 좌측 하단 모서리에서 파인 흔적이 확인되는데, 이를 통해 관람자는 받침대 역시 인물상과 동일한 스티로폼 덩어리를 조각한 것임을 깨닫는다. 위 작품을 포함한 전시 전반에서 프리드먼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관람하는 이를 무장해제시키고 그들의 예상을 전복시키며 그 과정에서 친숙한 아이디어, 사물, 개념, 사물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해준다. 작가는 “사고의 법칙, 내가 물려받은 모든 규칙/규범을 생각했던 때가 있었고, 이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자 노력했다”고 말한다. 《나의 언어》에서 프리드먼은 그가 행한 크기, 관점, 물질성의 개념에 대한 장난스러운 실험을 관람자가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

출처 : 리만머핀

 

리만머핀 LEHMANN MAUPIN

https://www.lehmannmaupin.com/ko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