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각(不刻), 상(象)을 조각하기
2022.03.18 ~ 2022.07.10
김종영미술관
무료 전시
김종영미술관 KIM CHONG YUNG MESEUM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2길 30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2022년은 김종영 선생 40주기이면서 김종영미술관 개관 2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2012년부터 매해 김종영 특별전이 개최되었는데요. 2022년은 불각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불각(不刻), 상(象)을 조각하기>라는 제목으로 개최됩니다. 아쉽게도 이번 전시가 연장되었기에 신관의 전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불각은 김종영 선생의 추상 조각을 설명하기 위한 핵심어로 제시됐었는데요. 여러 번 갔던 김종영미술관이지만 이번에 처음 보는 작품도 있었고요.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작품이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상태로 상태의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을 어떻게 작업하는지 미완의 상태를 통해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신관에서 창작지원작가전도 열리니 같이 감상해보세요.
< 전시 소개 >
2022년은 <‘불각(不刻)’ – ‘상(象)을 조각하기’>라는 제목으로, 김종영 작품 연구에 가장 어려운 문제인 ‘불각’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김종영은 생전에 작업실 당호를 ‘불각재(不刻齋)’라 정했고, 서예 작품에 ‘불각도인(不刻道人)’이라 낙관했으며, ‘불각(不刻)의 미(美)’를 예찬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두는 김종영 사후에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김종영이 생전에 본인의 예술관을 밝힌 글은 서울대학교 교수를 정년 퇴임하기 직전인 1980년 5월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을 기념해 간행한 조각 작품집에 게재한 「자서(自書)」, 즉 ‘작가 노트’가 유일했습니다. 또한, 1983년 1주기를 맞아 유고 선집 『초월과 창조를 향하여』가 간행되어 「불각의 미」라는 제목의 글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1989년 호암갤러리에서 개최된 유작전 전시 서문을 쓴 정병관이 처음으로 ‘불각’을 김종영의 추상 조각을 설명하기 위한 핵심어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한국미술사가 서구 미술을 어떻게 수용했는지에 방점을 두고 기술하다 보니 그는 불각을 20세기 서구 미술사에서 등장한 오브제 개념이나 미니멀리즘의 ‘번안’으로 설명했을 뿐이었습니다.
이후 불각은 난제로 남아있습니다. 원인은 두 가지로, 첫째는 김종영이 남긴 글을 세심하게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고, 둘째는 김종영의 글을 토대로 그의 작품을 꼼꼼하게 살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불각(不刻)’의 의미를 살펴 서양의 추상 조각과 김종영의 추상 조각이 어떤 변별성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래야만 20세기 한국미술사에서 김종영의 추상 조각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지 온전히 살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김종영미술관
김종영미술관 KIM CHONG YUNG ME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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