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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한차연: WAY HOME (삼세영 미술관)

by 통통돈까스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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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연: WAY HOME

HAN CHA YEON: WAY HOME

2022.06.22 ~ 202207.17

삼세영 미술관

무료 전시

 

삼세영 미술관 SAMSEYOUNG ARTMUSEUM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44길 2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삼세영 미술관은 2021년 12월 개관한 미술관입니다. 김종영미술관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처음 방문한 갤러리인데요. 기획전과 상설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기획전은 한차연 작가의 < WAY HOME>입니다. 작가의 다양한 감정을 풀어낸 3개의 이야기가 삼세영 미술관의 3 공간에서 열립니다. 오일 페인팅 작업, 드로잉, 세라믹 제품 등 다양한 매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삼세영 미술관의 공간 뒤로 암벽이 보였는데요.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연경관도 함께 볼 수 있어 좋았고, 카페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 전시 소개 >

기존의 드로잉 작업과 한층 더 농밀해진 오일 페인팅 작업, 그리고 마치 그림에서 녹아 나온 듯한 세라믹 작업까지 풍성한 작품들이 삼세영의 세 공간에 걸쳐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양한 감정을 풀어낸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인 어머니에 대한 감정과 지나온 시간에 대한 사유를 담은 작업물로 시작한다. 늘 닿을 수 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어머니와 화해하고 싶었으나 끝내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업들 속의 마른 식물은 오랜 투병 생활을 한 어머니, 집은 작가 자신, 여린 꽃들은 작가를 위로하는 매개이자 치유의 요소이다. 그런 이유로 오일 페인팅에서 나오는 색들은 마치 슬픔을 뿜어 내다가도 밝은 한편으로는 어떤 희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두 번째는 자신과 화해하는 내면의 과정을 표현한 드로잉과 오브제가 있는 공간이다. 작가는 평소 먹으로만 표현한 드로잉 작업인 일명 <밤 드로잉>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 드로잉들은 반복적인 일상의 기록이라기 보다 “몸을 통과한 장면의 기록” 또는 “자신의 감정이 베여 있는 그림”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또 이 그림들은 한층 더 나아가 물질로 존재하는 오브제가 된다. 오브제의 자유분방한 형태와 색채, 레터링들은 작가의 풍부한 감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오브제에서는 주로 집과 배, 그릇, 잔, 편지 등이 자주 등장한다. 집과 배는 자신을 상징. 그릇과 잔, 편지들은 자신의 세계에 타인을 초대하는 의미로 자신과 타인이 연결되는 바람을 담은 것으로 자연스럽게 세 번째 이야기에 연속성을 지닌다.  

두 공간에서 스스로와 화해하고 스스로에게 손을 내민 시간들을 빼곡히 담았다면, 마지막은 작가 자신이 타인에게 손을 내밀어 소통하고 연결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자신의 마음이 아닌 타인을 그리며 작가는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고 삶의 불완전함을 온전히 받아 들인다.
WAY HOME,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감각처럼 제어할 수 없는 한계와 그것에 순응하는 마음, 불완전성의 아름다움을 수용하는 시선이 매체와 상관없이 전달되기 바란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은솔 큐레이터

출처 : 삼세영 미술관

 

삼세영 미술관 SAMSEYOUNG ARTMUSEUM

https://www.samse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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