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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이원우, 윤향로, 정희민, 김민희 : V8 (N/A 엔에이)

by 통통돈까스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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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참여작가 : Anna Uddenberg, 이미래, Camille Yvert, 이원우, 윤향로, 정희민, 김민희, Sebastian Burger

2022.07.09 ~ 2022.08.14

N/A 엔에이

무료 전시

 

N/A 엔에이

서울특별시 중구 창경궁로5길 27, 2~3층

화요일 ~ 토요일 12:00 ~ 19:00 (월요일, 일요일 휴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동차가 전기자동차로 바뀌고 미술도 NFT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술도 변화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매체인 조각과 회화로 구성했습니다. 4명의 조각가, 4명의 회화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이나 자동차뿐만 아니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는데요. 미술이 디지털화하고 있지만 실제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는 경험은 디지털이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조각과 회화는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전시입니다. 관악에 있는 실린더와 을지로 N/A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N/A 전시만 봤지만 실린더 CYLINDER에서 열리는 전시를 봐야 연결고리가 맞춰질 것 같습니다. 

< 전시 소개 >

2022년 현재 우리는 차량 전동화의 등장과 함께 내연기관의 종말을 목도하고 있다. 테슬라와 폴스타처럼 오직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데뷔는 오랜 시간 동안 굳건했던 차량 산업의 구조를 완전히 뒤바꿨고, 이와 함께 늘어나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는 도로 위를 호령했던 내연기관의 배기 소리를 지워가고 있다. 더불어 벤츠, 비엠더블 유, 아우디와 같이 자동차 역사의 중심에 있는 대형 브랜드들조차 단계적으로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고, 순수전기차를 위한 시설을 증설함으로써 전동화가 필연적으로 맞이해야 할 시대적 흐름임을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오늘날의 미술은 어떨까? 내연기관으로 대표되던 자동차의 모습이 전동화의 흐름에 맞춰 그 시스템과 외형을 바꿔 가는 과정에서 동시대 미술 역시 도래하는 최신 기술, 그리고 과거에 대한 점검에서 나온 새로운 대안과 조우하며 조금은 낯선 판을 맞이하는 중이다. 기존의 매체들이 유한한 공간을 점유하고, 관습적인 규칙을 따르는 데에 비해 디지털을 비롯한 가상 세계 속 미술은 탈 중앙화적 가치를 지향하며 보다 자유로운 형태의 미술 작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V8>은 나날이 새로운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점점 가속화되고, 경계가 사라지며 확장하는 공간과 이를 바탕으로 생성되는 메타버스 및 NFT, 그리고 각종 미래적 장치들을 사용하는 작업들에 대응하여 전개되는 전시이다. 동시에 그 형태는 4명의 조각가와 4명의 회화 작가로 이루어진 8인의 전시이자, 고배기량의 하이퍼포먼스 차량의 기준점인 V8자연흡기 엔진을 상징하며, 전시는 각 공간이 갖는 이름을 보다 차량의 엔진과 관련된 연상 작용을 일으키기 위해 N/A의 본래 의미인  Not Applicable이 아닌 자연흡기의 약어인 Naturally Aspirated(N/A)를 사용하고, 실린더는 피스톤의 사이클을 위한 공간으로 대체된다.

따라서 전시 <V8>N/ACYLINDER로 응축되는 가상의 공기 흡입 및 배출 루트를 만들고,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업들은 을지로 N/A에서 관악구 CYLINDER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8기통 엔진 속 8개의 피스톤으로 은유된다.

기획/글 : 노두용 (실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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