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환 특별기획전 Paper and Canvas
2022.07.07 ~ 2022.07.26
아터테인
무료 전시
아터테인 ARTERTAIN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연길 63-4
화요일 ~ 토요일 14: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전나환 작가의 특별기획전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작품을 접했습니다. 이후 이름 기억했다가 전시를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아터테인 갤러리 3곳에서 전시가 진행되는데요. 아터테인 가는 곳에 다른 2곳이 위치해 있습니다. 관련된 책과 포스터, 회화, 드로잉 등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전시 소개 >
정체성이라는 개념은 항상 자기규정을 전제로 설명된다. 여기서 자기규정이라고 하는 말은 스스로 정한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누군가 정해놓은 기준에 의해 스스로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체성은 세상과 내가 부딪히는 지점, 경계의 범위와 내용을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지기 결정에 따른 사회적 관계와 책임에 대해 당당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정체성은 사회적 관계망에서 나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인 동시에 정해진 사회적 규범과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사회가 규정하는 정체성은 대부분 이분법적인 성향이 강하다. 내가 맞으면 너는 틀렸다는 것. 이는 폭력과 권력화의 논리로 굳어져 왔으며, 그 폭력을 피해 사회적 규정과 다른 정체성을 선택한 사람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전나환 작가가 선택한 정체성은 바로 이 이분법적 판단으로부터 시작된 폭력에 대한 저항으로 너와 나 사이의 수없이 많은 다름이 있으며 그 차이로 인해 오히려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음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작가는 차이가 이해되고, 인정되는 연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공동체를 시각화하여 다름이 오히려 타자에 의해 기입된 역사와 사회적 규범을 흔들고자 한다. 그의 화면에서 보여지는 소년들은 개별적인 자기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 겹치면서 분리되지 않을 것 같은 하나의 덩어리처럼 구성된다. 그리고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본다. 작가는 자신의 소년들이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커뮤니키의 방향성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소년들에게는 여전히 갈 길이 있음을 명확하게 선언하고 있다.
출처 : 아터테인
아터테인 ARTER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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