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용 개인전 : 도넛 피어
Jae Yong KIM : DONUT FEAR
학고재갤러리 Hakgojae gallery
2020.03.25 ~ 2020.05.31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무료전시
반짝이고 화려하고 달콤한 도넛을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도넛은 흙으로 만든 도자기입니다. 도자기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음식을 담는 그릇, 화병 같이 일반적인 것들만 떠오르는데요. 작가님이 도자기로 도넛을 만든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예쁜 그림이 그려진 도넛, 반짝이는 크리스털 도넛, 굉장히 큰 도넛 등 다양한 도넛을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전시입니다.
전시가 5월 31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
평일은 사전예약 없이 전시 관람이 가능하고 주말에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예약을 해야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info@hakgojae.com
02-720-1524~6
아주 아주 큰 도넛
< 아주 아주 큰 도넛 > 연작은 보는 이에게 보다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크게 확대한 형태가 점차 거대해지는 욕망을 상징한다. 사람들이 마음속에 간직한 다양한 바람을 작은 도넛으로 표현했다면 작은 욕망이 점차 커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대형 도넛 형태를 통해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동양과 서양에서 자랐거든
<동양과 서양에서 자랐거든>(2018)은 청하 도자의 형식을 빌려 제작한 작업이다. 91개의 도넛을 둥근 형태로 배치하고 청화 안료로 그림을 그렸다. 본바탕은 청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중동풍 아라베스크 문양이 눈에 띈다. '카펫'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를 모아 재구성했다.
도넛 매드니스!!
<도넛 매드니스!!>는 작가로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하려던 차에 평소 좋아하던 도넛을 흙으로 빚어 벽에 걸었다. 관객은 도넛 조각을 보며 다양한 욕망의 형태를 떠올린다. 수많은 도넛 속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찾아낸다.
김재용은 도자라는 고전적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공예’를 규범적으로 이해하는 한 ‘공예’라고 정의할 수 없는 대상을 생산하고 있다. 좀 더 너그러운 입장에서 흙으로 무엇인가 만든다는 행위와 과정을 ‘공예’ 문화에 편입시킨다면 그의 작업을 ‘공예’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김재용의 작업이 ‘공예인가? 미술인가?’ 하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이 질문은 그의 작품의 가치를 측정하거나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필요조건이 아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김재용의 작품이 한국에서 도자와 공예, 나아가 미술이라는 분야를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김재용의 작업은 ‘과연 공예란 무엇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해 더욱 확장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그렇다면 미술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는 질문에도 짓궂은 미소로 답할 수 있다.
김재용의 작업은 미술관, 지역축제, 연예인 집의 앞마당, 힙스터 카페, 쇼핑몰, 미술관의 기념품 가게, 지역 회전교차로의 미술 장식품을 위한 자리, 아파트의 거실 벽 면 등 어느 자리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범세계적 인간의 기억 소환을 통한 심리학적 연구 결과는 <도넛>이라는 한 형식으로 보편성을 획득하여 우리의 시간과 공간의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앞으로 그 범위는 점점 더 확장될 것임이 틀림없으며 이것은 일관성 있게 입증되고 있다. 김재용의 <도넛>은 상상력, 유머, 그리고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장식을 통해 오늘날 절대적 긍정과 냉소주의를 동시에 초월하고 있다.
『이방인의 심리학』 中 발췌 | 조새미 (미술비평가, 미술학 박사)
출처 : 학고재갤러리 홈페이지
학고재갤러리 Hakgojae gallery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50
50 Samcheong-ro, Jongno-gu, Seoul, Korea
02-72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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