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욱 개인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익숙함
2022.06.09 ~ 2022.07.03
예술공간수애뇨339
무료 전시
예술공간수애뇨339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청길 339
화요일 ~ 일요일 11:00 ~ 18:00 (월요일 휴관)
심승욱 작가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시각 매체를 통해 인간 욕구의 결핍과 과잉 속에서 경험되는 사회 현상에 주목합니다. 작가는 실체의 모호함과 양가적 가치가 작업의 불안, 혹은 불안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고 말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움직이는 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설치작품의 구성요소 중 우리에게 익숙한 검정 비닐이 사용되었습니다. 평창동 339에 위치한 수애뇨는 B1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시 감상 후 카페에서 들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는 지난 정부의 정치적 열망이 함축되어 반영된 상징적 표현이었다. 더 나은 새로움을 지향했던 의도나 그 내용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회자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작가 심승욱은 이 표현 속에서 새로움에 대한 인간의 욕구에 주목하게 된다.
새로움을 향한 욕망은 이 세계의 모든 변화와 발전을 추동하는 출발점임이 자명하다. 그러나 정치나 예술 혹은 우리의 일상 속 모든 경험에는 ‘새로움’ 속에 자리한 알 수 없는 ‘익숙함’ 이 병치되어 있음을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새로움을 향한 소망은 지금도 지나가고 있는 현재의 시간 너머에 자리한 미래에 대한 환영을 표상하고 구체화하려 한다. 그러나 현존하지 않는 그것은 어쩌면 이미 경험된 설계도로 재구성되어 새로워 보이는 청사진일지도 모른다.
질병, 전쟁, 빈부의 격차……. 수많은 혼란과 불안정의 현실 앞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그러나 익숙한 인간의 시간이 또 흘러간다.
‘익숙함’은 그렇게 ‘새로움’ 속에 축적되어 간다.
- 작가노트
예술공간수애뇨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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