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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시후기

프레드릭 쿠나스: Repair Is the Dream of a Broken Thing, Part 2 (313아트프로젝트 청담)

by 통통돈까스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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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쿠나스: Repair Is the Dream of a Broken Thing, Part 2

Friedrich Kunath: Repair Is the Dream of a Broken Thing, Part 2

2022.06.01 ~ 2022.06.30

313아트프로젝트 청담

무료 전시(별도 예약 필요 없음)

 

313아트프로젝트 청담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11, K빌딩 5층

화요일 ~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관)

LA에서 활동하는 독일 출신 작가 프레드릭 쿠나스의 개인전 2부 전시입니다. 1부 전시는 성북에 위치한 313아트프로젝트 성북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작가는 일출과 일몰의 모습에서 묘사되는 이미지 출발과 도착, 떠남과 돌아옴 사이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작품 곳곳에  물감이 여러 겹 덧칠해진 요소들이 있어 회화지만 입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보면 글자와 사람 옆모습이 보이는데요. 작품마다 쓰인 글자도 이미지도 조금씩 다릅니다. 브랜드 로고가 보이기도 하고요. 작품 속 글자와 그림들을 보며 더욱더 상상하며 작품을 감상하게 됩니다.

< 전시 소개 >

Kunath는 LA에서 활동하는 독일 출신의 작가로, 회화와 조각, 설치 등을 통해 복잡한 인간의 감정들을 세심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그려낸다. 그는 현재 미국의 현대미술을 이끄는 대표적인 젊은 페인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일출과 일몰의 모습에서 묘사되는 이미지 – 출발과 도착, 떠남과 돌아옴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렇게 상반된 개념은 쿠나스의 여러 회화작품 속에 영원히 각인되어 둘 사이를 오가는 작가의 고민과 생각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작가는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햇살과 나무 등 서정적인 풍경 위에 독일 특유의 진지함과 로맨티시즘을 포갠다. 그리고 행복과 우울, 조우와 이별, 확신과 불안이 공존하는 인간의 감정선을 담담하고 위트 있는 필체로 묘사한다. 이러한 관망적 어투는 마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가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평온한 배경 위에서 나풀거리는 글자들은 혼잣말처럼 다가와 관객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네줄 것이다.

대형 캔버스에 오일 페인팅을 그림으로써 작업을 시작하는 그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작품 속에 추가적인 요소들을 더해 나간다. 작은 카툰 캐릭터, 아메리칸 팝을 연상시키는 오브제, 그리고 동물들은 어두운 배경에 경쾌함을 부여하고 이미지에 내러티브를 제공한다. 작품의 제목이 되는 짧은 문장들은 작가가 평소 모아둔 메모나 소설 속 구절들에서 기인하며 작업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추가된다. 그의 풍경 속에 흩어져있는 이러한 속성들은 덧없는 영원함 속 모순된 순간들에서 발견되는 유머와 비극을 끄집어낸다.

Kunath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친 독일 낭만주의는 기다림, 불안, 무한함 등의 감정에 기반을 둔다. 작가의 작품에는 특히 기다림과 돌아옴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하는데,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어딘가에 속해 있기를 원하는 수동적인 상태를 시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새로 시작하고 싶어 하는 열망 또한 언뜻 내비친다. 이렇듯 상반된 메시지는 작가의 유머 감각 및 위안과 뒤섞여 캔버스를 완성시킨다. 아이러니와 노스탤지어 가득한 캔버스 속에서 작가가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아름다움과 순수에 대한 탐구로 귀결될 수 있다.

테니스광인 작가는 여러 모순적인 감정 사이를 오가는 자기 자신이 마치 라켓 사이를 날아다니는 테니스공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유독 어두운 컬러가 지배적인 작품들도 그리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작가의 위트 덕분일 것이다. 아이러니와 멜랑콜리 안에서 그는 여전히 랠리를 이어간다.

출처 : 313아트프로젝트

 

313아트프로젝트 313 ART PROJECT

http://313art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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