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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시후기129

마크 디온 : 한국의 해양생물과 다른 기이한 이야기들 (바라캇 컨템포러리) 마크 디온 : 한국의 해양생물과 다른 기이한 이야기들 Mark Dion : The Sea Life of South Korean and Other Curious Tales 2021.09.08 ~ 2021.11.07 바라캇 컨템포러리 무료 전시 (별도 예약 필요 없음) 미국 작가가 한국의 남해와 서해에서 수집한 해양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디온의 호기심의 캐비넷 작품으로 출발하는데요. 미국 작가가 한국의 해양 생물을 주제로 다양한 물건들 수집했다는 것이 굉장한데요. 이렇게 다양한 것들이 바다에 있었구나를 알게 되고 연구실처럼 구성해 놓은 공간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각 작품들과 신작 드로잉도 최초로 소개됩니다. 한국의 해양생물에 대해 알고 싶다면 방문해보세요. 미국 작가 마크 디온의 국내.. 2021. 10. 4.
데이비드 레만 : 이념 밖의 미로 (초이앤라거 갤러리) 데이비드 레만 : 이념 밖의 미로 David Lehmann : Puzzling Astonishment 2021.08.02 ~ 2021.09.18 초이앤라거 갤러리 무료 전시 젊은 예술가인 데이비드 레만은 강렬한 색감의 작품들로 이미 독일의 저명한 미술관 여러 곳에서 수많은 관객들을 깊은 사유의 힘으로 열광케 한 바 있는 작가입니다. 레만의 작품들은 단순한 희망을 불어넣기보다는 탈이데올로기적 미로 속으로 우리 관람객들을 밀어 넣습니다. 레만의 서술적 구성에는 유쾌하면서도,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진지함이 항상 내재되어 있습니다. 결국에는 언어의 지배를 벗어나서 형태와 색의 구성에 관람자 스스로를 완벽하게 맡기는 일만 남을 뿐입니다. 초이앤라거 갤러리 CHOI&LAGER GALLERY .. 2021. 10. 3.
구지윤 : 혀와 손톱 (아라리오갤러리) 구지윤 : 혀와 손톱 KOO JIYOON : Tongue&Nail 2021.08.03 ~ 2021.09.25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무료 전시 구지윤 작가는 도시와 건물을 시간이라는 큰 구조에 속해있는 생물학적 유기체와 동일시한다. 서울과 근교의 건물들을 유심히 보고 다니며 오래되어 부스러지고 색이 바랜 건물들을 의인화하는 작가는, 끊임없는 파괴와 생성의 힘으로 유지되는 도시의 잔혹한 순리 속에서 언젠가는 기억 속에서만 남고 사라질 건물들의 운명에 처연함을 느낀다. 지금 이 순간 여기서 내가 바라보는 도시의 인상과 함께 계속해서 바뀌는 것들에 대한 감정들이 구지윤 작가의 작업에선 중요하다. 전시 제목인 에서 혀가 암시하는 부드럽고 미끌거리는 느낌과 딱딱하고 건조한 손톱의 대비는 도시에 대한.. 2021. 10. 3.
서세옥 개인전 사람/들 (리만머핀 서울) 서세옥 개인전 2021.08.05 ~ 2021.09.18 리만머핀 서울 무료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품을 처음 접하고 두번째로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많은 작품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인간/대상의 본질만을 고도로 정제된 점과 선으로 표현한 작품을 사람들을 가까이서 천천히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 해와 달은 뿌리가 없다. 그러나 항상 규칙적인 듯 한 길을 맴돈다. 인간도 이를 닮았던가. 어머니와의 탯줄을 자르면서 뿌리 없이 외톨로 동서남북을 떠돈다. 그러면서 처자권속을 부양하고 관혼상제를 치르다 보면 검은 머리에 서리가 내리고 저 언덕 위의 흙으로 돌아간다. 이것의 인생의 상궤다. 이러한 인생의 상궤를 뒤집어 놓고 보면 삶이란 누구를 위해 슬퍼하고 기뻐할 것이며 또 누구에게 꺼벅 기울어질 .. 2021. 10. 3.
트레이 압델라 : 미러스 (쾨닉 서울) 트레이 압델라 : 미러스 TREY ABDELLA : MIRRORS 2021.09.04 ~ 2021.10.03 쾨닉 서울 무료 전시 작품들은 일상의 단조로운 공포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회화이지만 가발, 유리, 레진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결합되어 입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 속의 인물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트레이 압델라의 아시아 첫 개인전입니다. 서울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인 에서 반복되는 진부함과 일상의 공포에 주목합니다. 전시의 제목인 는 여섯 점의 신작이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반영하는 동시에, 거울에 투영된 이미지들이 화면 곳곳에 숨어있는 것을 암시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트레이 압델라의 작업에서는 회화, 조각, 아상블라주의 경계가 흐려집니다.. 2021. 10. 3.
타이포잔치 2021 :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 거북이와 두루미 ( 문화역서울 284) 타이포잔치 2021 :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 거북이와 두루미 문화역서울284 무료 전시 (관람 예약 필요) 국제 타이포그래피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시입니다. 2021년에는 문자와 생명을 주제로 전시가 진행됩니다. 생명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순환의 고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순환을 만물의 이치이지 인간의 근원적 욕망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문자를 다루는 전문적인 기술을 의미했던 타이포그래피는 시대의 취향을 드러내는 기호,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 그림 등의 다양한 재료를 아우르며 진화해가는데요. 우리나라 및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년에 한번 열리는 무료전시이니 만큼 놓치지 말고 보세요. 서울역에는 서울로7017도 있으니 전시와 함께 같이 즐겨보시기.. 2021. 10. 2.
김시안 개인전 플라스틱 스마일 (갤러리 인) 김시안 개인전 플라스틱 스마일 Kim xian First Exhibition PLASTIC SMILE 2021.09.03 ~ 2021.09.26 갤러리 인 무료 전시 플라스틱은 가볍고 일회용이며 지극히 일상적이지만 생명이 없는 사물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재의 특성처럼 그림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요소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칫솔모, 의자, 베개, 못, 산, 천사, 동물, 과일 등등. 나는 그것들을 의식적으로 정물과 같은 질감으로 표현했다. 만약, 생명이 있었던 동물들이 사물과 같은 상태, 즉 생명이 없어질 때 더 순수하게 사물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더 순수하게 사물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언가 사고하고자 하는 복잡한 감정이 사라질 때 세상은 순수하게 보.. 2021. 9. 13.
불완성 Into the Unknown (플레이스막2) 불완성 Into the Unknown 참여작가 : 박다솜, 백경호, 서원미, 유창창 2021.09.10 ~ 2021.10.02 플레이스막2 무료 전시 ‘완성(完成)’은 의심의 여지없이 통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따라서 완성의 반대편에는 완성의 지연을 뜻하는 ‘미완성(未完成)’, 혹은 ‘시작’만이 자리하고 있다. 완성은 완전하다는 의미와 함께 끝을 뜻하기도 한다. 끝은 시작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이기도 하지만 더는 살피거나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가 아닌가. 허나, 완성의 존재 자체를 반문한다면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상태야 말로 완성이다’라는 누군가의 주장을 보편적 진리로 내세울 수 있을까? 완성의 기준이 미리 제시되어 있는 경우라면 정답을 맞춰가는 시험지처럼 처리하겠지만 모든 것이 그렇게.. 2021. 9. 13.
장우철 개인전 : 대회 (엔에이갤러리) 장우철 개인전 : 대회 2021.09.02 ~ 2021.10.02 엔에이갤러리 무료 전시 엔에이갤러리 N/A Gallery 서울특별시 중구 창경궁로5길 27 https://www.instagram.com/nslasha.kr/ 이번 전시에는 각종 스포츠 현장에서 촬영된 흑백 포트레이트에 붉은 톤이 주조를 이루는 정물과 풍경이 어떤 대비를 이루며 각별한 공간감과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경기장에서 얻어진 장면들은 팬데믹 이전에 촬영되었지만, 올림픽마저 특별한 상황에서 열리는 시대의 풍경 속에서, 이 전시가 스포츠를 다루는 시선은 더욱 새롭고 낯설게 다가옵니다. 컬러와 흑밸, 디지털과 필름, 인물과 정물 같은 나눔은 장우철 작가가 고안한 세계에서 그 역할의 의미가 모호해집니다. 다만 형태의 균형과 질감, 그리고..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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